“요르단 주둔 미군 2명 전사, 1명 실종”…이란 직접공격에 첫 사망자 발생

미국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무인기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이란군의 직격탄으로 미군이 전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부사령부 측은 “중부사령부와 동맹군이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요르단 기지에 배치된 미군 병력이 피격당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공격 지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아즈라크 공군기지로 추정된다. DPA통신은 이 기지가 요르단 내 주요 미군 시설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망 사례는 미국 내 전쟁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2월 28일 전쟁 개시 이후 미군 사망자는 총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 발생했다. 그러나 이란군의 직접 타격으로 인한 사망은 이번이 초유의 일이다.

미군은 이달 11일부터 8일 연속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초기에는 군사시설과 호르무즈 해협 감시 거점을 겨냥했으나, 최근 들어 철도·교량·공항 등 기반시설로 타격 범위를 넓혔다. 이란 국영매체는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 다수의 교량과 철도가 피격됐으며, 인근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고 전력을 투사하는 데 활용하는 항구와 해군기지로 이어지는 보급선을 끊기 위한 작전”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중동 지역 전력 증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 공군기지에 공중급유기 추가 배치 계획을 통보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극대화하는 핵심 전력으로, 장거리 공습 작전에 필수적이다. 현재 미군은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공중급유기 30대를, 남부 라몬 공항에도 비슷한 규모의 급유기를 배치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기지에 있던 전투기들도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란 측도 반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쿠웨이트 내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바레인의 미군 무인기 기지와 인공지능 센터 등이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17일 유조선 1척이, 18일에는 유조선 2척이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14일 백악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로부터 지상군 투입, 공습 강화, 지하 핵시설 폭격 등 다양한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공화당이 추진하는 대러시아 제재 법안에 이란을 추가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경제 제재 수위도 높였다.

중부사령부는 유족 통보 후 24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전사자 신원을 포함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긴장 고조를 이유로 “예상치 못한 사태 악화 가능성이 있다”며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