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시간대가 암 발병률을 좌우한다는 새 연구 결과 나왔다

저녁 9시 이후 식사를 즐기는 직장인이라면 주목해야 할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음식의 종류보다 식사 시각이 특정 암의 발병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 건강연구소 연구진은 약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5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사 시간과 수면 패턴, 암 발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저녁 10시 이후 음식을 섭취한 그룹에서 전립선암과 유방암 발생률이 각각 26%, 16%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만올리스 코게비나스 박사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특정 시간대에 소화 기능과 대사 활동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늦은 시간 음식 섭취는 이런 자연스러운 리듬을 교란시켜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동일한 열량과 영양소 구성을 가진 식사라도 섭취 시간에 따라 건강 영향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저녁 식사 후 최소 2시간의 공복 시간을 유지하고 취침하는 그룹에서 암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김성훈 교수는 “야간 식사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데,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세포 변이를 촉진할 수 있다”며 “특히 고열량 야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정상 체중이라도 대사 건강 지표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취약계층의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 40여 세대에 곰탕과 미숫가루 등 계절 건강식품을 전달했다. 이는 연 4회 진행되는 ‘영양가득, 희망가득’ 사업의 일환으로, 무더운 여름철 체력 저하를 겪기 쉬운 이웃들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체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 불균형을 겪는 이웃들이 여전히 많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저녁 7시 이전 식사 완료 △취침 3시간 전 음식 섭취 금지 △규칙적인 식사 시간 유지를 강조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식사 시간을 앞당기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 혈당 조절, 수면의 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바쁜 현대인일수록 식사 시각 관리가 건강 유지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