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시가 신도안면 남선리 일원 보도에 설치된 노후 콘크리트 우수 맨홀뚜껑 37개를 주철제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맨홀뚜껑이지만, 재질과 노후화 정도에 따라 보행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예방적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시는 지난 6월 계룡 신도안에서 대전 세동을 잇는 광역도로 구간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장기간 사용된 콘크리트 맨홀뚜껑들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내부 보강 구조가 미흡하고 열팽창과 수축, 습기 등 환경 변화에 대한 내구성이 낮아 균열 및 파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 맨홀뚜껑의 문제는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다. 보강 구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보행자의 체중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파손될 수 있으며, 이는 낙상이나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이 이용하는 보도에서는 더욱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계룡시는 8월 초 공사를 시작해 11월 말까지 모든 노후 맨홀뚜껑을 주철제로 교체할 계획이다. 주철제 맨홀뚜껑은 콘크리트에 비해 내구성과 하중 지지력이 월등히 우수하다. 금속 특유의 강도와 탄성으로 반복적인 충격에도 변형이나 균열이 적으며, 온도 변화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일상 속 안전 사각지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맨홀뚜껑이나 보도블록 같은 기초 시설물은 설치 후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워 정기적인 점검과 적시 교체가 필수적이다.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노후 시설물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실제로 양평호 서울시의원은 최근 천호공원의 노후 운동기구와 휴게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을 집중 점검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신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공원이나 보도 같은 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일수록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기 때문에 시설물의 안전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콘크리트 맨홀뚜껑의 보강 구조가 미흡할 경우 예기치 않은 파손으로 보행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교체 사업을 통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는 단순히 시설물의 수명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사용되는 기초 시설물일수록 선제적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며,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미루기보다는 예방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