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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케어 제품 시장에서 이례적인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스칼프 사이언스 브랜드 리필드가 자사의 탈모 샴푸를 단종하고, 대신 두피 클렌저에 집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3일 공식 발표된 ‘리필드 사이토카인 cADPR™ 스칼프 리셋 클렌저’는 탈모 샴푸가 넘쳐나는 시장에서 역발상을 택한 결과물이다.
리필드를 운영하는 콘스탄트는 수년간 축적한 임상 데이터와 700만 건의 사용자 정보를 분석한 끝에 중요한 한계를 발견했다. 일반적인 탈모 샴푸들이 두피 개선 지표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회사 측은 이 문제의 원인을 ‘시간’에서 찾았다. 탈모 샴푸에 포함된 기능성 성분이 두피에 제대로 흡수되려면 최소 5분에서 7분이 필요하지만, 샴푸를 두피에 3분 이상 방치하면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는 구조적 모순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리필드는 탈모 케어 루틴을 재설계했다. 첫 단계인 클렌징에서는 두피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이후 사용하는 토닉, 앰플, 세럼 같은 제품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단순히 세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 제품들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흡수 환경 조성’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신제품에는 27년간 탈모 전문 의사로 활동한 양미경 연구소장의 기술력이 반영됐다. 양 소장은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출신으로,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설계에 참여했다. 제품은 초저자극 설계를 기본으로 하며, 26종의 알러젠을 배제하고 EWG 1등급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민감성 두피나 지루성 두피를 가진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마이크로 버블 폼 기술을 적용해 모공 속 깊숙이 쌓인 피지와 스타일링 제품 잔여물까지 제거하는 4단계 스칼프 스케일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리필드는 독점 특허 성분인 ‘cADPR 리포좀’을 클렌저에 적용했다. 이 성분은 두피 장벽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며, 클렌징 후에도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인체 적용 시험에서는 두피 노폐물이 93.59% 감소했고, 피지 세정 및 조절 효과는 85% 개선됐다. 또한 두피 당김 현상에 대한 만족도는 100%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제품 출시는 탈모 케어 시장의 접근 방식 자체를 재고하게 만드는 사례로 평가된다. 탈모 샴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리필드는 샴푸라는 형태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고, 대신 두피 케어의 전체 사이클에서 각 단계가 제 역할을 하도록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국내 탈모 인구는 잠재적으로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최근 4년간 매년 20만 명 이상이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제품의 차별화는 단순한 성분 첨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실제 행동 패턴과 두피 생리학적 특성을 반영한 설계에서 나온다는 점을 리필드의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