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연락 안 받는 이유..” 60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방문 매너

손주를 보고 싶고 자녀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찾아가는 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같은 방문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녀에게는 반가운 손님이 되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방문자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자녀 부부에게 환영받는 부모가 되기 위해 방문할 때 조심해야 할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일 수도 있지만 무심코 넘어갔던 부분이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4위. 냉장고와 서랍을 허락 없이 열기

목이 마르거나 간식이 필요하면 냉장고를 열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서랍을 뒤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내 자식 집인데 뭘 그렇게 따지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결혼한 자녀의 집은 배우자와 함께 꾸린 독립된 공간입니다.

냉장고 안에는 배우자 몫의 음식이 있고, 서랍에는 두 사람만 아는 물건 배치가 있습니다. 허락 없이 여는 행동은 사생활을 침범당한다는 느낌을 주기 쉽습니다. 물 한 잔이라도 “물 좀 마셔도 될까?”라고 먼저 물어보시면 됩니다.

3위. 며느리나 사위에게 집안일을 지시하기

설거지를 안 했거나 빨래가 쌓여 있으면 “이것 좀 해라” “저것 좀 치워라”라고 말하게 됩니다.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지만 자녀의 배우자 입장에서는 시부모나 장인어른에게 지시받는 기분이 듭니다.

두 사람이 정한 집안일 분담이나 생활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설거지를 나중에 몰아서 하는 부부도 있고, 빨래는 주말에만 돌리는 집도 있습니다. 보기에 불편하더라도 “내가 설거지 좀 해도 될까?” 정도로 제안하시고, 상대가 괜찮다고 하면 그대로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2위. 머무는 기간을 일방적으로 늘리기

처음에는 하루 이틀 놀러 왔다가 “며칠만 더 있다 갈게” 하며 체류 기간을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편하게 쉬시길 바라지만 배우자는 매일 신경 쓰이고 생활 리듬이 깨집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출근 전후로 부모님께 신경 쓸 일이 많아지고, 주말에도 집에서 편히 쉬지 못하게 됩니다. 머무실 계획이 있다면 방문 전에 미리 며칠 있을 건지 말씀하시고, 일정이 바뀌면 자녀 부부와 먼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하루만 더 있어도 준비할 식사와 빨래가 달라집니다.

1위. 연락 없이 갑자기 방문하기

가장 큰 실수는 미리 알리지 않고 불쑥 찾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자식인데 뭘 그렇게 따지나” 싶지만 결혼한 자녀의 집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공간입니다. 배우자는 갑자기 손님을 맞을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집안이 정리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말 아침이나 평일 저녁에 예고 없이 방문하면 자녀 부부의 휴식 시간을 침범하게 됩니다. 두 사람만의 약속이 있었을 수도 있고, 몸이 안 좋아 쉬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전날이나 몇 시간 전에라도 “내일 들러도 될까?” 하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자녀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환영할 수 있습니다.

자녀를 보고 싶고 손주를 돌봐주고 싶은 마음은 사랑입니다. 다만 그 사랑이 부담이 되지 않으려면 방문 전에 미리 연락하고, 집안일은 제안만 하고, 머무는 기간은 상의하고, 냉장고는 한 번 물어본 뒤에 여시기 바랍니다. 오늘 자녀에게 전화하실 때 “다음에 언제 놀러 가도 될까?”라고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