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 독립한 뒤에도 옛날 방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짐은 쌓여 있고 정작 본인은 가져가지 않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허락 없이 버렸다가 나중에 관계가 틀어지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자식에게는 별것 아닌 물건처럼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억이 담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위. 학창시절 앨범과 사진
요즘은 사진을 휴대폰에 저장하지만 예전에는 인화해서 앨범에 보관했다. 자식이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은 부모도 함께 간직하고 싶지만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나 연애 시절 사진은 본인만의 영역이다.
앨범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 버리기 전에 먼저 물어보는 편이 안전하다. 나중에 자식이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경우도 많고 친구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을 때도 있다.
2위. 취미로 모았던 수집품
CD, 만화책, 피규어, 우표, 배지처럼 한때 열심히 모았던 물건들은 지금 봐서는 쓸모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절 용돈을 모아 하나씩 사 모았던 기억이 담겨 있고 지금도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건도 있다.
특히 절판된 책이나 한정판 제품은 다시 구하기 어렵다. 부모 눈에는 먼지 쌓인 물건일 뿐이지만 자식에게는 청춘의 일부였던 경우가 많다. 정리가 필요하다면 사진을 찍어 보내고 의사를 물어본 뒤 처분해도 늦지 않다.
1위. 오래된 편지와 일기장
서랍 깊숙이 들어 있는 편지나 일기장은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밀한 기록이다. 자식이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궁금해도 읽어서는 안 되고 버려서도 안 된다.
편지는 보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났어도 그 시절의 감정은 남아 있는 법이다. 일기장 역시 스스로 정리할 때가 되면 본인이 직접 처분한다. 부모가 먼저 손대면 사생활을 침해당했다는 감정이 생기고 신뢰가 무너진다.
자식 방을 정리하고 싶다면 먼저 연락해서 직접 와서 가져갈 것과 버릴 것을 나누게 하는 편이 좋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더라도 허락 없이 버리는 것보다는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부모 입장에서는 짐일 뿐이지만 자식에게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담긴 물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