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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혼자 집에 계실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갑작스러운 사고입니다. 넘어지거나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일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전화를 받지 않으시면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달려가 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노인 안전사고는 대부분 집 안에서 일어납니다. 익숙한 공간이라 방심하기 쉽지만 오히려 그 익숙함이 위험을 키웁니다. 오늘은 부모님이 혼자 계실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네 가지 순간을 짚어드립니다.
4위. 높은 곳에서 물건을 꺼낼 때
선반 위 그릇이나 장롱 위 이불을 꺼내려고 의자에 올라서는 순간이 위험합니다. 발을 헛디디거나 균형을 잃으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허리나 엉덩이뼈를 다치면 회복까지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자주 쓰는 물건은 허리 높이 아래에 두시도록 정리해 드리십시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긴 집게를 준비해 두시면 됩니다. 의자 대신 미끄럼 방지가 된 발판을 쓰시게 하고, 혼자 올라가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3위. 약 복용 시간을 헷갈릴 때
혈압약과 당뇨약을 하루에 여러 번 드셔야 하는데 이미 드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셨는지 확신이 없어 다시 드시면 저혈압이나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 드셨는데 드신 줄 알고 거르시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요일별로 칸이 나뉜 약통을 준비해 드리십시오. 아침에 일어나시면 그날 칸의 약만 꺼내 놓으시게 하면 됩니다. 약을 드신 뒤에는 빈 칸을 확인하시면 되니 헷갈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약이 여러 종류라면 복용 시간을 메모지에 크게 써서 냉장고에 붙여 드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2위. 겨울철 새벽에 외출하실 때
이른 아침 운동을 나가시거나 시장을 가실 때 집 밖은 아직 어둡고 기온이 낮습니다. 현관 앞 계단이나 골목길 바닥이 얼어 있으면 한 발만 잘못 디뎌도 넘어집니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밖으로 나가시면 혈압이 오르거나 어지러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새벽 외출은 가급적 해가 뜬 뒤로 미루시게 말씀드리십시오. 꼭 나가셔야 한다면 미끄럼 방지 깔창이 붙은 신발을 신으시게 하고,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불빛을 켜고 다니시도록 당부하십시오. 외출 전에 따뜻한 물 한 잔 드시고 옷을 충분히 입으신 뒤 나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1위. 화장실에서 일어서실 때
용변을 보시고 일어서는 순간 핑 도는 느낌이 들거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앉았다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 상태에서 그대로 쓰러지면 변기나 세면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칠 수 있습니다.
화장실 벽에 안전 손잡이를 달아 드리십시오. 일어서실 때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시게 하고, 어지러우시면 잠시 앉아 계시라고 말씀드리십시오. 화장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두시고, 문은 안에서 잠그지 않으시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화장실 안에 비상벨이나 휴대전화를 두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혼자 계실 때 생기는 사고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 물건은 아래로 내리고, 약통을 정리해 드리고, 새벽 외출을 자제하시게 하고, 화장실에 손잡이를 다는 것만으로도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오늘 당장 하나씩 손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