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한 가지 식단 고수한 가수, 아토피 극복 후 54세에도 놀라운 체력 유지

가수 박진영(54세)이 20년간 실천해온 독특한 식단 관리법이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그의 아침 식사는 일반적인 식단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1972년생인 박진영은 아침 기상 후 해양심층수로 목을 축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유기농 올리브유 두 잔을 마신 뒤 꿀에 절인 마늘과 무를 섭취하고, 당근주스와 견과류가 첨가된 그릭요거트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그는 이러한 식단을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박진영의 매니저는 “식도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웬만하면 유기농으로 드시려 한다”며 “그 나이에 저런 체력과 피부 상태, 머리숱을 보면 효과가 확실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진영은 화장품, 치약, 비누까지 모두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철저한 식습관을 형성하게 된 배경에는 오랜 기간 그를 괴롭혀온 아토피 질환이 있었다. 박진영은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서 매일같이 긁는 것이 지겨울 정도였다”며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다. 그는 “왜 가려운지 직접 공부하면서 백혈구가 나를 공격해 생긴 증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식단을 완전히 바꿨다.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안 좋은 것을 먹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핵심 철학이다. 박진영은 “인증받은 것만 먹고 바르기 시작한 이후 10년 넘게 몸을 긁은 적이 없다”며 식습관 개선의 효과를 강조했다.

의학계에서도 유기농 식품 섭취가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교 연구팀이 영유아 2700여 명을 장기 추적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일반 유제품 대신 유기농 유제품을 주로 섭취한 그룹에서 아토피성 습진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기농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된 공액리놀레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면역체계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식단 구성이 피부 질환 관리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유기농 식품 섭취보다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개인의 체질에 맞는 식단 구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토피 환자의 경우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박진영의 사례는 식습관 개선이 만성 질환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실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개인마다 체질과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식단 변경 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권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