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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인공지능 기술과 청정 자연환경을 결합한 대규모 역노화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2035년까지 북부권 지역을 중심으로 총 1300억원을 투입해 ‘AI 기반 역노화 산업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29일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는 장수경제 시대의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역노화 산업 모델의 핵심은 지역의 천연자원과 첨단 AI 기술의 융합이다. 도는 북부권 시군이 보유한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해 AI 기반 건강 나이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식단을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는 북부권 협력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원료 생산부터 제품화,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가치사슬을 완성한다는 점이다. 경북도는 천연물 소재의 재배와 생산, 가공을 담당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역노화 효과가 있는 후보 원료 물질을 실험하고 분석하는 순환형 실험실을 운영한다. 또한 천연물 원료의 표준화 작업과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마련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720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 예산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실제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투입된다. 개인 맞춤형 역노화를 위한 식품과 생활용품의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천연물 소재의 실용화 연구를 지원한다. 나아가 역노화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과 관광을 연계하는 복합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항노화 연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러시아는 세포 노화를 늦추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39조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도 노화 관련 국가 전략 사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노화는 더 이상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사회경제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포 노화와 만성 염증에 대한 연구는 최근 항노화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영역이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 지속되는 저강도 만성 염증은 근감소증, 대사 질환, 피부 노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항노화 연구는 단순히 외형적 변화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신체 기능과 회복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의과학적 접근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경북도의 이번 계획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지역 특성과 결합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북부권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청정 환경은 역노화 소재 개발의 핵심 자산이며,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하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북부권의 우수한 자원과 AI 기술을 결합해 생산부터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역노화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정부 공모사업과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북부권을 역노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으로 관련 국책 사업 유치와 예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책 방향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2035년까지의 로드맵을 확정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학과 기업,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