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한다면서 이러시면..” 교회·성당·절에서 갈등 키우는 진짜 이유

신앙생활을 오래 해온 사람일수록 종교 공동체 안에서 인간관계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이 깊어질수록 사람 사이가 편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신앙 자체보다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오늘은 교회와 성당, 절 등 종교 시설에서 다른 신도들과 관계가 틀어지게 만드는 태도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3위. 헌금이나 시주 금액을 비교하고 입에 올리는 행동

예배나 미사, 법회가 끝난 뒤 헌금 봉투를 내면서 다른 사람이 낸 금액을 힐끗 보거나, 누가 얼마를 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이 많이 냈다는 표시를 하거나 적게 낸 사람을 은근히 비교하는 말을 꺼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앙 안에서 헌금과 시주는 각자의 형편과 마음에 따라 하는 것인데 이를 비교 대상으로 삼으면 상대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금액을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요즘 형편이 어떠신지 모르겠네” 같은 말로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헌금 봉투를 열어보거나 누가 얼마 냈는지 추측하는 이야기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신뢰를 깨뜨립니다. 자신이 많이 낸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믿음이나 정성까지 평가할 권리는 없습니다.

2위. 봉사 서열을 따지며 우열을 나누는 태도

교회 권사나 장로, 성당 단체 임원, 절의 보살회 같은 직책을 맡고 나면 자신이 다른 신도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새로 나온 사람에게 반말을 하거나 봉사 경력이 짧은 사람을 아래로 보는 태도를 보입니다. 본인은 오래 다녔고 많이 섬겼다는 이유로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식입니다.

종교 공동체 안에서 직책과 봉사 기간은 역할의 차이일 뿐 사람 사이의 서열이 아닙니다. 나이가 많거나 신앙 연수가 길다고 해서 상대를 함부로 대하면 믿음보다 권위만 앞세우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봉사는 섬기는 일이지 남을 평가하거나 지배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새로 온 사람을 배려하고 편하게 해주는 것이 진짜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1위. 자기 신앙을 강요하고 다른 종교를 비난하는 말

신앙이 깊어질수록 자신이 믿는 것만이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종교 안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믿는 사람을 비판하거나, 아예 다른 종교를 믿는 친구나 가족을 무시하는 말을 합니다. “그렇게 믿으면 안 된다” “당신은 제대로 믿는 게 아니다” 같은 말로 상대를 평가하고 자기 방식을 강요합니다.

종교는 개인의 선택이고 믿음의 방식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신의 신앙을 깊게 가지는 것과 남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다른 종교를 비난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을 무례하게 대하는 태도는 신앙인으로서 품격을 스스로 깎는 행동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말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헌금 금액을 비교하거나 봉사 서열을 따지고 자기 믿음을 강요하는 태도는 종교 공동체 안에서 신뢰를 깨뜨립니다. 오래 다녔을수록 겸손하게, 직책이 있을수록 낮은 자세로, 믿음이 깊을수록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가 진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