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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간지럽거나 답답하면 자연스럽게 손이 갑니다. 면봉이나 귀이개를 습관처럼 쓰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귀는 생각보다 섬세한 기관이어서 잘못된 관리가 쌓이면 나중에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년 이후 귀 건강을 해치는 흔한 습관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느껴지지 않아도 몇 년 뒤 난청이나 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오늘부터라도 고쳐 보시기 바랍니다.
3위. 면봉으로 귀 안쪽까지 깊이 파는 습관
귀지가 보이면 깨끗하게 파내고 싶어집니다. 면봉을 귀 안쪽 깊숙이 밀어 넣어 벽을 따라 쓸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귀지는 원래 저절로 밖으로 밀려 나오도록 되어 있고, 귓속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면봉을 자주 쓰면 귀지가 오히려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귓속 피부가 상처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막 가까이 밀어 넣다가 고막에 압력이 가해지거나 찢어지는 사고도 드물지 않습니다. 귀 입구만 가볍게 닦아내고 깊이 파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2위. 이어폰 볼륨을 크게 하거나 오래 끼고 있는 습관
요즘은 중장년층도 유튜브나 라디오를 이어폰으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용한 곳에서는 괜찮지만 길거리나 버스에서는 소음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볼륨을 높이게 됩니다.
큰 소리에 오래 노출되면 귓속 청각세포가 서서히 손상됩니다. 한번 망가진 청각세포는 재생되지 않아서 난청이 조금씩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은 하루 한 시간 이내로 쓰고, 최대 볼륨의 60퍼센트 이하로 듣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변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듣고 있다면 당장 줄이셔야 합니다.
1위. 귀에 물 들어갔을 때 면봉이나 휴지로 닦는 습관
샤워나 수영 후 귀에 물이 들어가면 불편해서 바로 면봉이나 휴지를 말아 넣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기를 빨아내려는 의도지만 오히려 귓속 피부를 자극하고 세균이 들어갈 위험을 높입니다.
귀에 들어간 물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 가볍게 털면 대부분 저절로 빠집니다. 마른 수건으로 귓바퀴와 귀 입구만 눌러 닦아 주고, 안쪽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며칠째 빠지지 않거나 통증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귀는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면봉 쓰는 횟수를 줄이고, 이어폰 볼륨을 낮추고, 귀에 물이 들어가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몇 년 뒤 청력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부터 한 가지씩 고쳐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