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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빌라 공동 주차장에서 이웃과 마주칠 때마다 불편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다. 내 차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할 만큼 비스듬히 세워진 차, 한 칸인데 두 칸처럼 넓게 차지한 차, 며칠째 같은 자리에 멈춰 있는 낯선 차 때문에 주차할 곳을 찾아 한참을 돌게 된다.
주차는 단순히 차를 세우는 행동이 아니라 좁은 공간을 나눠 쓰는 이웃과의 약속이다. 그래서 조금만 삐뚤어지거나 한 뼘만 넘어가도 다른 사람의 하루가 불편해질 수 있다. 지금부터 공동 주차장에서 이웃과 틀어지게 만드는 주차 습관을 짚어본다.
3위. 선을 넘어 비스듬히 주차하기
주차선이 있어도 차를 정확히 맞춰 세우지 않으면 옆 차가 문을 열기 어렵거나 주차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특히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후진을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고 비스듬한 채로 차를 두고 가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내 차가 조금 삐뚤어진 것처럼 보여도 옆 사람에게는 한 뼘이 부족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차체가 선 안쪽에 들어왔는지, 좌우 간격이 비슷한지 확인하는 습관만 있어도 이웃과의 불편한 마주침을 줄일 수 있다.
2위. 한 대 공간에 두 칸처럼 차지하기
주차 칸 경계선 위에 차를 세우거나 한 칸을 비스듬히 넘어가면 실질적으로 두 칸을 못 쓰게 만든다. 운전자 본인은 ‘조금만 넘어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조금 때문에 옆 칸에는 아무도 차를 넣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좁은 주차장에서는 한 칸 차이가 주민 전체의 주차 가능 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내 차를 편하게 세우려다 두 칸을 차지하는 일이 반복되면 이웃들 사이에서 ‘저 차는 늘 그렇다’는 인식이 쌓인다. 차를 세운 뒤 한 번만 뒤돌아보면 피할 수 있는 일이다.
1위. 남의 지정 자리에 장기 주차하기
아파트에는 세대별 지정 주차 공간이 있고 일부 빌라도 각 호수별로 자리가 정해져 있다. 그런데 방문 차량이나 이사 차량이 며칠째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정작 그 자리를 쓸 사람은 다른 곳을 찾아 헤매야 한다.
본인은 잠깐만 세워둔다고 생각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연락조차 닿지 않으면 주차장 관리 문제로 번질 수 있다. 누군가의 지정 자리를 빌려 쓴다면 최소한 연락처를 남기거나 하루를 넘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내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이웃과의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좁은 통로를 막거나 소화전 앞에 주차하는 일도 비슷하다. 급한 상황에서 차를 빼지 못하거나 소방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면 모두의 안전이 위협받는다. 주차는 기술이기 전에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다. 선을 맞추고 한 칸만 쓰고 내 자리에만 세우는 것,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공동 주차장에서 이웃과 마주칠 때 불편한 시선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