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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익숙함에 기댑니다. 예순 살이 되면 예순 살답게, 일흔 살이 되면 일흔 살답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마치 그 나이에 도달하면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완성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은 여전히 서툴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처음 맞이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배우 윤여정은 tvN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 67살이 처음이야.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예순일곱이라는 나이를 처음 살아보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처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말은 나이 듦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립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삶의 모든 답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지요.
4위 – 완벽함을 내려놓기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혹해집니다. ‘이 나이에 이것도 모르나’ 하며 자책하고, ‘이만큼 살았으면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며 자신을 채찍질하지요. 하지만 예순일곱 살이 처음이듯,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도 처음입니다.
완벽함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책임해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처음 경험하는 일에 서툴 수 있다는 것, 배우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일도, 변화된 관계를 받아들이는 일도, 모두 처음입니다. 그러니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3위 – 비교하지 않기
우리는 종종 같은 나이의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누구는 더 건강해 보이고, 누구는 더 여유로워 보이고, 누구는 더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그 나이를 처음 살아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교는 우리를 초라하게 만듭니다. 남의 예순과 내 예순은 다르고, 남의 일흔과 내 일흔도 다릅니다. 각자가 걸어온 길이 다르고,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다르지요. 윤여정의 예순일곱과 당신의 예순일곱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비교 대신 자신만의 속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지금 이 나이를 온전히 살아낼 수 있습니다.
2위 – 배움의 마음 유지하기
‘처음 살아본다’는 말 속에는 배움의 여지가 있다는 긍정이 담겨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더 이상 배울 게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처음이기에 배울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 태도는 삶을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배움의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낯선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낯설어지지만,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다가서면 그 변화가 위협이 아닌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어볼 수 있고, 실수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위 –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기
윤여정의 말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이겁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 과거의 경험에만 기대지 않고, 미래의 불안에 사로잡히지 않고, 지금 이 나이를 처음 살아보는 사람으로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산다는 것은 현재에 집중한다는 뜻입니다. 예순 살은 예순 살로서의 즐거움이 있고, 일흔 살은 일흔 살로서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이 나이에 이래야 한다’는 틀에 갇히지 않고, ‘이 나이를 처음 살아보니 이런 것도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나이는 제한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점입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이미 정해진 삶의 레일 위를 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 살아보고 있습니다. 내일도 처음일 겁니다. 그러니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당신이 해보고 싶었지만 ‘이 나이에’라는 이유로 미뤄뒀던 작은 일 하나를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 새로운 음식점에 가보는 것, 궁금했던 책을 읽어보는 것, 배우고 싶었던 취미를 알아보는 것. 무엇이든 좋습니다. 당신도 이 나이를 처음 살아보는 사람이니까요. 처음이라는 건, 실패해도 괜찮다는 뜻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