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먼저 알아챘습니다..”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언어 습관 1위

주변에서 “요즘 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으신지요. 본인은 잘 모르는데 가족이 먼저 눈치채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망증이라고 넘기시는 분도 계시지만, 말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면 조금 더 주의해서 살펴보셔야 합니다.

치매는 기억력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 습관에서 먼저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가지 패턴을 짚어 드립니다.

3위. 말이 중간에 끊기고 이어지지 않는다

문장을 시작하셨다가 갑자기 멈추시는 일이 잦아집니다. “어제 그 사람이… 뭐였지… 아무튼 그랬어.” 이런 식으로 끝을 맺지 못하고 넘어가십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시지만, 자주 반복되면 다릅니다.

말을 이어가는 능력은 뇌의 여러 영역이 함께 작동해야 가능합니다. 단어를 떠올리고, 순서를 정하고, 문장으로 엮어내는 과정이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느려지면 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본인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넘어가시고, 듣는 사람은 어색함을 느낍니다.

2위.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돌려 말한다

“그거 있잖아, 그걸로 물 끓이는 거.” “저기 그 사람, 아들 친구 아빠.” 구체적인 명사 대신 “그거”, “저기” 같은 표현을 자주 쓰게 됩니다. 예전에는 정확하게 말씀하시던 분이 갑자기 이렇게 바뀌면 주의해야 합니다.

단어를 떠올리는 속도가 느려지면 대화 중에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고 얼버무리게 됩니다. 본인은 머릿속에 분명히 있는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느끼십니다. 이런 일이 하루에 몇 번씩 반복되면 대화 자체를 피하시게 됩니다. 말수가 줄고, 짧게 대답하시고, 상대방이 먼저 말해주기를 기다리십니다.

1위. 같은 질문을 짧은 시간 안에 되풀이한다

“오늘 몇 시에 병원 가지?” 하고 물으신 뒤 십 분 뒤 또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대답을 들으셨는데도 기억이 남지 않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두 번이 아니라 서너 번 이상 반복되면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릅니다.

치매 초기에는 방금 들은 정보가 머릿속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질문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은 처음 묻는다고 생각하십니다. 가족은 아까 말했다고 하지만 본인에게는 낯선 정보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대화가 제자리를 맴돌고, 서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언어 습관이 모두 나타난다면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방법이 있습니다. 말이 달라졌다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