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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갈 때 부의금을 준비하면서도 봉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평소 경조사 봉투를 쓰던 습관대로 하다가 유족에게 실례가 될까 봐 망설이게 된다.
부의금 봉투는 경사스러운 일의 축의금과 달리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유족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원칙만이라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3. ‘축’자가 들어간 봉투를 그대로 쓰는 경우
집에 있던 봉투를 급하게 가져가다 보면 ‘축’자가 인쇄된 봉투를 쓰게 되는 일이 있다. 축하와 애도는 정반대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봉투는 아무리 급해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요즘은 문구점이나 편의점에서도 흰 무지 봉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봉투 겉면에 아무 글자도 없는 것이 오히려 정중하고 실수할 여지도 없다. 무늬나 장식이 화려한 봉투보다 단정한 흰색이 부의금에 적합하다.
2. 고인의 이름을 봉투에 직접 쓰는 경우
부의금은 유족에게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인의 이름을 봉투 앞면에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일부 지역에서는 ‘故 아무개님 영전’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족의 이름이나 ‘상주 귀하’ 정도만 쓰는 편이 무난하다.
고인과 가까웠다는 마음에 이름을 적고 싶어도 봉투는 간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의다. 뒷면에 본인 이름과 연락처만 또박또박 적으면 충분하다. 유족 입장에서는 누가 보내왔는지만 확인할 수 있으면 되고, 긴 문구보다 정확한 이름이 훨씬 도움이 된다.
1. 위로 문구를 길게 쓰는 경우
간혹 봉투 겉면이나 안쪽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처럼 긴 문구를 적는 사람이 있다. 정성스럽게 보이려는 의도겠지만 장례식장에서 유족은 수십 개의 봉투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봉투에 여러 줄의 위로 문구가 적혀 있으면 오히려 유족이 일일이 읽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진심을 전하고 싶다면 조문할 때 짧게 말로 건네는 편이 낫다. 부의금 봉투는 실용적인 용도가 우선이기 때문에 간결하게 쓰는 것이 배려다.
부의금 봉투를 쓸 때는 화려한 것보다 단정함을, 긴 문구보다 정확한 이름을 우선하면 된다. 흰 봉투에 뒷면에만 본인 이름을 쓰고, 앞면은 비워두거나 ‘상주 귀하’ 정도만 적으면 실례되지 않는다. 작은 신경이지만 슬픔 속에 있는 유족에게는 그런 배려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