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가 더 멀어집니다..” 조부모가 용돈 주면서 자녀 부부와 갈등 생기는 실수 3가지

손주에게 용돈을 주는 것은 조부모의 사랑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면 자녀 부부와의 관계가 어긋나고 손주와도 오히려 거리가 생길 수 있다.

용돈을 주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주는 방식에서 갈등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이 가족 사이에 오해를 만들지 않으려면 몇 가지 조심할 점이 있다.

3위. 용돈과 함께 불필요한 잔소리 덧붙이기

“이 돈으로 과자 사 먹지 말고 책 사라”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같은 말을 용돈과 함께 건네는 경우가 있다. 조부모는 교육적인 의도로 한 말이지만 손주 입장에서는 용돈을 받는 기쁨보다 잔소리가 더 크게 남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이미 정해놓은 양육 방침과 다른 말을 하면 손주는 혼란스러워한다. “엄마는 게임하지 말래요” 하는데 할아버지가 “조금은 해도 괜찮아”라고 하면 부모의 권위가 흔들린다. 용돈은 따뜻하게 건네고 교육은 부모에게 맡기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이다.

2위. 다른 손주와 금액 차이 두기

손주가 여럿일 때 나이나 성별, 성적에 따라 용돈 금액을 다르게 주면 아이들 사이에 상처가 생긴다. “오빠는 만 원 받았는데 나는 왜 오천 원이에요?” 같은 질문이 나오고 자녀들 사이에서도 불편한 감정이 싹튼다.

특히 며느리 쪽 손주와 딸 쪽 손주를 다르게 대하면 자녀 부부는 그 차이를 민감하게 느낀다. 조부모는 무심코 한 일이지만 받는 쪽에서는 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손주에게 용돈을 줄 때는 같은 금액으로 공평하게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자녀에게 미리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1위. 며느리·사위 몰래 용돈 주는 행동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이야”라며 손주에게만 용돈을 건네는 조부모가 있다. 자녀 부부가 용돈을 못 주게 할까 봐 미리 숨기거나, 손주와 특별한 관계를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 경우다.

하지만 아이는 비밀을 지키기 어렵고 결국 부모가 알게 된다. 그때 자녀 부부는 용돈 자체보다 몰래 준 행동에 서운함을 느낀다. “우리를 믿지 못하시나”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시나” 같은 생각이 들고 관계가 어색해진다. 손주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며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즐겁지 않게 될 수 있다.

용돈을 주고 싶다면 먼저 자녀에게 “손주한테 용돈 좀 줘도 될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정석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허락한다. 다만 금액이나 횟수에 대해 의견을 줄 수 있고 그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

손주에게 용돈을 줄 때는 금액보다 방식이 중요하다. 자녀 부부에게 먼저 물어보고, 손주들에게 공평하게 주며, 잔소리 없이 따뜻하게 건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조부모의 사랑은 몰래 주는 용돈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관심에서 더 오래 기억된다. 손주와 자녀 부부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용돈을 주는 방법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