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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용돈을 쓰는 방식에서 그 사람의 품격이 드러난다. 얼마를 쓰느냐보다 어떤 태도로 쓰느냐가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만든다.
자녀와 손주, 친구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어르신들에게는 공통된 습관이 있다. 돈을 쓸 때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자신의 품위도 지키는 태도다.
3위. 식사 자리에서 계산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친구들이나 자녀와 식사할 때 계산서를 놓고 밀고 당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낼 때는 조용히 내고 받을 때는 자연스럽게 받는다. “내가 낼게” “아니 내가 낼게” 하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카드를 먼저 빼려고 다투는 장면은 주변을 민망하게 만든다.
본인이 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미리 자리를 뜨거나 조용히 계산을 끝낸다. 상대가 먼저 냈다면 억지로 돈을 쥐어주려 하지 않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다음 기회를 약속한다. 계산을 두고 소란을 피우는 것은 호의가 아니라 과시처럼 보일 수 있다.
2위. 손주에게 용돈을 주면서 과시하지 않는다
손주에게 용돈을 줄 때 “할아버지가 얼마나 아껴서 모았는지 아니” 같은 말을 덧붙이지 않는다. 아이 앞에서 부모에게 “내가 이만큼 줬으니 고맙게 생각해라”는 식으로 말하지도 않는다. 용돈은 주고 싶어서 주는 것이지 대가를 바라고 주는 것이 아니다.
특히 명절이나 생일 같은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오늘 할머니가 10만 원 줬다” 하며 금액을 알리는 것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부담이 된다. 조용히 손을 쥐어주거나 나중에 따로 건네는 편이 훨씬 품위 있어 보인다. 용돈은 사랑의 표현이지 자랑거리가 아니다.
1위. 친구들과 만나도 돈 이야기로 자랑하지 않는다
가장 품격 있게 보이는 순간은 친구들과 만났을 때 자신이 얼마를 쓰는지, 자녀에게 얼마를 받는지, 재산이 얼마인지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지 않는 태도다. “요즘 애들한테 한 달에 얼마씩 받아” 같은 말로 은근히 자랑하거나 다른 사람의 형편을 캐묻지 않는다.
자녀가 용돈을 보태줘도 그것을 친구들 앞에서 자랑처럼 늘어놓지 않고, 여행을 다녀와도 비용보다 경험을 먼저 이야기한다. 반대로 누군가 새 물건을 샀다고 해도 “그거 비싸던데 얼마 줬어?”라고 묻지 않는다. 돈 이야기가 대화의 중심이 되면 관계는 점점 피상적으로 변한다.
용돈을 쓰는 습관은 그 사람이 평생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창이다. 많이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쓰면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지 않는 태도다.
주변에 존경받는 60대는 계산 자리에서 소란 피우지 않고, 손주에게 용돈 주며 과시하지 않으며, 친구들과 돈 이야기로 자랑하지 않는다. 용돈을 쓰는 방식이 곧 그 사람의 품격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