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한 조심해야 할 고집 3가지

나이가 들수록 자신만의 방식이 생긴다. 수십 년 살아온 경험이 쌓이면서 이것이 옳다고 믿는 것들이 단단해진다. 그런데 그 단단함이 때로는 벽이 되어 자신을 가둔다. 주변 사람들이 조언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분명한 실수를 하고도 “원래 내가 이렇게 해왔어”라며 고개를 돌린다. 문제는 그 고집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자는 『논어』 위령공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진짜 허물이다.” 실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바꾸지 않으려는 태도가 진짜 잘못이라는 뜻이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조심해야 할 고집은 다음과 같다.

3위 – 과거 성공 방식을 고수하는 고집

예전에 통했던 방법을 지금도 그대로 쓰려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에서는 “내가 과장 때는 이렇게 했어”라고 말하고, 집에서는 “우리 때는 다 이렇게 컸어”라며 자녀를 대한다. 과거의 성공 경험은 소중하지만, 그것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보장은 없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달라졌는데도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과 같다.

젊은 직원이 새로운 방식을 제안할 때, 성인이 된 자녀가 다른 선택을 하려 할 때, “그건 안 돼”라고 막기 전에 한 번쯤 멈춰 서야 한다. 과거의 성공이 현재의 정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지혜다.

2위 – 조언을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고집

나이가 들면 누군가 뭔가를 지적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한다. “나한테 가르치려 드네”라며 방어적으로 반응하거나, “내가 밥 먹은 게 몇 년인데”라며 권위를 내세운다. 선의의 조언조차 자존심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배움의 문은 닫힌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을 때 의사의 생활습관 개선 권유를 “괜찮아, 나는 원래 이래”라고 넘기거나, 배우자가 운전 중 “천천히 가”라고 말할 때 “내가 운전한 지 몇 년인데”라며 화를 내는 것들이 여기 해당한다. 조언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허물을 고칠 기회를 얻지만, 모든 것을 비판으로 듣는 사람은 그 기회조차 놓친다.

1위 – 틀렸다는 걸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고집

가장 조심해야 할 고집은 이미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과했다는 걸 알면서도 먼저 사과하지 못하고, 친구와의 약속을 잊은 게 분명한데도 “내가 그랬나?”라며 발뺌한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자신이 틀렸다는 걸 알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 자존심이 무너질 것 같아 버틴다.

공자가 말한 “진짜 허물”이 바로 이것이다. 실수 자체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내가 틀렸어”라는 한 마디가 관계를 회복시키고 신뢰를 지키는데도, 그 말을 꾹 참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진짜 허물이 시작된다.

오늘 저녁, 최근에 자신이 고집을 부렸던 일 하나를 떠올려보자. 배우자의 말을 무시했거나, 자녀의 제안을 듣지 않았거나, 동료의 조언을 흘려들었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거나 마주 앉아 “그때 내가 좀 그랬지”라고 말해보자. 거창한 사과가 아니어도 된다.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는 작은 한 마디가, 공자가 말한 진짜 허물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