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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을 정리하려고 서랍을 열었다가 몇 년째 쓰지 않는 계좌가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예전에 적금을 들었다가 만기 이후 그냥 둔 계좌, 월급을 받으려고 만들었다가 퇴직 후 방치한 계좌, 이벤트 때문에 급하게 만든 계좌까지 합치면 본인도 정확히 몇 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계좌들이 단순히 서랍 한 칸만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본인이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자녀들이 상속 절차를 밟을 때 어느 은행에 어떤 계좌가 있는지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겪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정리해두면 좋은 계좌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3위. 10년 이상 거래 없는 휴면계좌
입출금 내역이 오래 없으면 계좌는 자동으로 휴면 상태로 전환됩니다. 휴면계좌는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잊고 지내다가 나중에 상속인이 찾아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잔액이 얼마 남지 않은 계좌는 아예 존재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휴면계좌는 은행 앱이나 창구에서 간단한 본인 확인만 거치면 해지하거나 다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잔액이 남아 있다면 주거래 계좌로 옮기고 더 이상 쓸 일이 없다면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정리해두면 나중에 가족들이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며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2위. 수수료만 나가는 소액 적금계좌
몇 년 전에 만기가 된 적금 계좌를 그냥 두면 보통예금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잔액이 얼마 없는데도 통장 관리 수수료나 문자 알림 수수료 같은 비용이 조금씩 빠져나간다는 점입니다. 몇천 원씩 남아 있던 계좌가 몇 년 사이 수수료 때문에 잔액이 더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런 계좌는 만기 후 방치하지 말고 해지해서 돈을 찾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마다 수수료 기준이 다르지만 소액 계좌라도 관리 비용이 붙는 경우가 있으므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뱅킹이나 앱으로도 계좌 해지가 가능한 은행이 늘고 있어 굳이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1위. 중복 가입된 동일 은행 여러 계좌
같은 은행에 입출금 계좌가 여러 개 있거나 용도가 비슷한 적금 계좌를 두세 개씩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처음에는 생활비와 저축용을 나누려고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계좌를 주로 쓰는지 헷갈리게 됩니다. 결국 한두 개만 쓰고 나머지는 방치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주로 쓰는 계좌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편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여러 계좌에 돈이 조금씩 나뉘어 있으면 잔액을 파악하기도 어렵고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번거롭습니다. 계좌를 합치면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보기 쉬워지고 통장 정리도 간단해집니다.
계좌를 정리하는 일은 금방 끝나지만 미루다 보면 몇 년씩 방치하게 됩니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본인이 직접 정리해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자녀들이 상속 절차를 밟을 때 어디에 어떤 계좌가 있는지 찾아다니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오늘 시간을 조금 내서 서랍에 있는 통장을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래 쓰지 않은 계좌, 수수료만 나가는 계좌, 같은 은행에 여러 개 있는 계좌부터 정리하면 됩니다. 지금 정리해두는 작은 수고가 나중에 가족들의 큰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