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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매달 나가는 돈을 점검하다 보면 오랫동안 유지해온 보험료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큰 병 없이 지내온 분들은 그동안 받은 보험금보다 낸 돈이 훨씬 많아 보여 해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험을 새로 가입하기 어려워지고 보장 내용도 예전만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해지하면 다시는 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없는 보험이 있습니다. 당장 보험료가 아깝게 느껴져도 유지하는 편이 나은 세 가지입니다.
3위. 종신보험
종신보험은 사망 시 유족에게 일정 금액을 남기는 보험으로 젊을 때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60대 이후에는 같은 보장 금액이라도 보험료가 몇 배 비싸지거나 건강 상태에 따라 아예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에게 빚이나 장례 비용 부담을 남기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해지하면 그동안 낸 돈의 일부만 돌려받고 보장은 사라집니다. 납입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끝까지 유지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2위. 간병보험
치매나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 요양병원비나 간병인 비용이 매달 수백만 원씩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간병보험은 이런 상황에서 장기간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보험입니다.
문제는 60대 이후에는 이런 보험을 새로 가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미 질환이 있으면 가입 자체가 거절되고 건강해도 나이가 많으면 보험료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집니다. 지금 유지 중인 간병보험이 있다면 보험료가 부담스럽더라도 해지 전에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1위. 실손의료보험
병원비 중 본인 부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은 나이가 들수록 실제로 쓸 일이 많아집니다. 입원과 수술은 물론 통원 치료나 약값도 일부 보장받을 수 있어 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가입한 실손보험은 지금 새로 파는 상품보다 보장 범위가 넓고 조건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해지하면 다시 가입할 때 나이와 건강 상태 때문에 보험료가 훨씬 비싸지거나 가입 자체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병원을 더 자주 가게 될 가능성을 생각하면 실손보험만큼은 유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해지를 고민 중이라면 일단 보장 내용과 납입 기간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납입이 거의 끝나간다면 조금만 더 버티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험사에 전화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당장 쓰지 않는다고 해서 보험을 무조건 정리하기보다 나중에 다시 가입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실손의료보험과 간병보험, 종신보험은 한번 놓치면 되돌리기 어려운 보장입니다. 해지 전에 가족과 상의하거나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