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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집을 정리하거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유한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개사무소에 의뢰하고 나면 빨리 팔리기를 기대하지만 몇 달째 연락이 없거나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매물 자체보다 집주인의 행동 때문에 거래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계약을 성사시켜야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물을 팔고 싶어도 집주인의 특정 습관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매물을 빠르게 처분하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 행동부터 고쳐야 합니다.
3위. 매번 방문 일정 때마다 집에서 대기하는 것
중개사가 매수 희망자를 데리고 집을 보러 올 때마다 집주인이 집 안에 계시면 상담이 불편해집니다.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집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어 하지만 집주인이 옆에 서 있으면 눈치가 보여 제대로 살펴보지 못합니다.
특히 벽지 상태나 하자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도 집주인 앞에서 꼼꼼히 살피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중개사 역시 매수자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어렵고 조건 협상도 자연스럽게 진행하기 힘듭니다. 방문 일정이 잡히면 가능한 한 외출하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중개사에게 집 열쇠를 맡기거나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자유롭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거래 성사에 도움이 됩니다.
2위. 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매수자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
중개사가 데리고 온 매수 희망자가 관심을 보이면 집주인이 직접 연락처를 주고받으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개 수수료를 아끼거나 조건을 직접 협상하려는 의도이지만 이런 행동은 중개사와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중개사는 매물을 홍보하고 매수자를 찾아오는 데 시간과 비용을 들입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중간에서 직거래를 시도하면 중개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그 매물에 노력을 기울일 이유가 없어집니다. 결국 다른 중개사들에게도 소문이 퍼져 매물 홍보 자체가 소극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나 서류 처리도 중개사 없이는 번거로워집니다. 수수료를 아끼려다 오히려 거래 자체가 무산되거나 늦어질 위험이 큽니다.
1위. 시세보다 높게 부르며 깎이기를 기다리는 것
60대 이후 집을 내놓을 때 가장 거래를 늦게 만드는 습관은 처음부터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매수자가 깎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어차피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여유분을 두고 높게 부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매수자들은 부동산 앱이나 실거래가 정보를 통해 주변 시세를 이미 파악하고 옵니다. 비슷한 평형대의 다른 매물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아예 관심 목록에서 제외됩니다. 중개사 역시 매수 희망자를 안내할 때 현실적인 매물을 우선적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현실적인 집은 방문 기회조차 줄어듭니다.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면 결국 가격을 내리게 되는데 그동안 좋은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주변 실거래가를 참고해 적정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빠른 거래에 훨씬 유리합니다.
집을 빨리 팔고 싶다면 중개사가 일하기 편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문 때 자리를 비워주고 중개사를 통해 협상하며 적정 가격으로 시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매물을 오래 묵히면 시세는 계속 변하고 세금 부담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중개사와 신뢰를 쌓고 협력하는 자세가 결국 본인에게도 이익입니다. 집주인의 작은 습관 하나가 거래 속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