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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를 예뻐하는 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쳐서 자녀 부부와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손주에게 무엇을 사주느냐는 생각보다 민감한 문제다.
오늘은 손주 사랑이 오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부모가 피해야 할 선물 세 가지를 정리했다. 좋은 의도였더라도 부모의 동의 없이 건넨 것이라면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부모 허락 없이 고가의 선물을 사주는 것
손주가 갖고 싶어 하는 전자기기나 브랜드 제품을 부모 몰래 사주는 경우가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주가 좋아하는 모습만 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 교육 방침이 무너질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해 미루고 있던 물건을 조부모가 먼저 사주면 아이는 부모보다 조부모에게 의존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손주를 위한 선물이라도 부모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둘째, 과도한 간식과 장난감을 습관적으로 주는 것
만날 때마다 과자나 음료수, 장난감을 챙겨주는 것은 손주에게 잘못된 기대를 심어줄 수 있다.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면 무언가를 받는 사람으로만 인식하게 되고, 부모는 절제를 가르치기 어려워진다.
간식을 주더라도 양과 종류를 부모와 상의하고, 장난감은 특별한 날에만 주는 것이 좋다. 손주와의 시간은 물건이 아니라 함께 놀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첫째, 훈육을 무력화시키는 보상을 주는 것
부모가 야단쳤거나 제한한 일을 조부모가 몰래 풀어주는 경우가 가장 문제다. 손주가 떼를 쓸 때 부모는 참게 했는데 조부모가 “할머니가 사줄게”라고 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배운다.
훈육은 부모의 몫이고 조부모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손주가 불쌍해 보여도 부모 앞에서 훈육 기준을 흔들면 양육 신뢰가 깨진다. 사랑은 허용이 아니라 일관된 태도로 표현하는 것이 더 건강하다.
손주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조건 사주고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을 먼저 묻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진짜 배려다. 선물보다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손주에게는 충분히 좋은 기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