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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바람이 요구가 되고, 요구가 압박이 되면 관계는 조금씩 멀어진다.
특히 성인이 된 자식의 삶에 부모가 개입할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좁다. 오늘은 자식과의 관계를 망치는 세 가지 강요를 정리했다.
3위. 주말마다 집에 오라고 요구한다
주말에 자식이 찾아오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것을 의무처럼 만들면 자식은 부담을 느낀다.
“이번 주말에는 왜 안 와?” “다른 집은 매주 온다던데” 같은 말이 반복되면 자식은 방문 자체를 피하게 된다. 보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와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은 다르다. 자식도 자기 생활이 있고, 쉬어야 할 주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2위. 손주를 빨리 낳으라고 압박한다
결혼한 자식에게 “언제 손주 볼 수 있냐”고 묻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질문이 계속 반복되고, 명절 때마다 화제가 되면 자식은 짐을 느낀다.
출산은 자식 부부가 결정할 문제다. 경제 사정, 건강 상태, 커리어 계획 등 부모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 “우리 때는 빨리 낳았는데” 같은 말은 위로가 아니라 비교가 된다. 손주를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자식에게 요구할 권리는 없다.
1위. 부모 여행에 같이 가자고 강요한다
가족 여행은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자식에게 “올해 가족여행은 꼭 같이 가야 한다”고 정해놓으면 부담이 된다.
자식에게도 일정이 있고, 배우자와의 계획이 있고, 쉬고 싶은 방식이 있다. 부모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주지 못한다고 섭섭해하거나 “가족도 안 챙기느냐”고 말하면 자식은 죄책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느낀다. 함께하고 싶다는 제안은 좋지만, 그것이 의무가 되면 관계는 무거워진다.
자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바람과 강요를 구분해야 한다. 보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되 그것을 자식의 의무로 만들지 않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