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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은퇴 후 생활비의 기둥이 되는 돈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받을지 정하는 순간 많은 사람이 당장 눈앞의 필요만 보고 결정한다.
한 번 정하면 되돌리기 어렵고, 선택에 따라 평생 받는 금액이 수천만 원 이상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수령 시기를 정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 세 가지를 짚어본다.
3위. 조기수령을 선택하면서 감액률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는다
65세 이전에 연금을 받으면 한 달 빠를 때마다 0.5%씩 금액이 줄어든다. 60세부터 받으면 30% 깎인 금액을 평생 받게 되는 구조다.
당장 돈이 필요해 조기수령을 선택했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70세 이후부터는 정상 수령자보다 누적 수령액이 역전되는 경우가 생긴다. 조기수령은 건강이 좋지 않거나 당장 생활비가 절실할 때만 고려해야 한다.
2위. 연기수령의 증액 효과만 보고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다
65세 이후로 미루면 한 달마다 0.6%씩 금액이 늘어나 70세부터 받으면 36% 더 받는다. 숫자만 보면 매력적이지만, 본인이나 배우자의 건강 상태를 함께 봐야 한다.
연기수령은 오래 살수록 유리하지만, 80세 이전에 사망하면 총 수령액이 정상 수령보다 적어질 수 있다. 가족력과 건강검진 결과, 배우자와의 나이 차이까지 따져봐야 한다.
1위. 배우자와 상의 없이 혼자 결정한다
연금 수령 시기는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우자가 있다면 두 사람의 연금 수령 시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한쪽은 조기수령으로 생활비를 먼저 확보하고, 다른 쪽은 연기수령으로 증액된 금액을 나중에 받는 방식도 가능하다.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유족연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부부가 함께 오래 살아갈 돈이니 함께 정해야 한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 당장의 필요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20년, 30년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배우자와 상의하고, 필요하다면 국민연금공단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