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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차례상을 어떻게 차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디에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헷갈려서 매번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어른께 전화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차례상 배치는 지역이나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칙만 알아두면 큰 실수 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장 많이 헷갈리는 세 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밥과 국 위치는 제사 지내는 분을 기준으로 합니다
차례상에서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습니다. 이것을 ‘서반동갱’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기억하려면 제사를 지내는 우리가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상 앞에 서 계신다고 가정했을 때 왼쪽이 동쪽, 오른쪽이 서쪽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보기엔 국이 왼쪽, 밥이 오른쪽에 오는 것입니다. 처음엔 헷갈리지만 ‘동쪽에 국’이라고 한 번만 외워두면 다음부터는 쉽습니다.
둘째, 과일은 붉은색이 동쪽, 흰색이 서쪽입니다
과일 배치도 ‘홍동백서’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뜻입니다. 사과나 감처럼 붉은색을 띠는 과일은 왼쪽, 배나 복숭아처럼 밝은색 과일은 오른쪽에 배치합니다.
요즘은 과일 종류가 다양해서 색이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너무 엄격하게 지키려 하지 말고 대략적인 색감으로 나누면 됩니다. 중요한 건 규칙을 정확히 외우는 것보다 차례를 정성껏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셋째, 나물은 콩나물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나눕니다
나물 반찬은 보통 세 가지를 준비합니다. 가운데에는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처럼 하얀 나물을 놓고, 양쪽으로 고사리와 시금치 같은 색이 있는 나물을 배치합니다.
이것도 정해진 순서가 있지만 집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어른께 미리 여쭤보고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나물을 담을 때는 너무 수북하게 담지 말고 적당히 보기 좋게 담으면 됩니다.
차례상 배치는 복잡해 보이지만 서반동갱, 홍동백서, 나물 가운데 배치 이 세 가지만 기억해두면 큰 틀은 잡힙니다. 처음엔 종이에 미리 그려보고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명절 아침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