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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의사들도 집에 돌아가면 누군가의 자식이다. 그들이 부모님께 가장 먼저 말리는 습관이 있다. 진료실에서는 차분하게 설명하지만 자기 부모 앞에서는 단호하게 금지시키는 것들이다.
의료 지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매일 비슷한 이유로 병원에 오는 환자를 보기 때문이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반복하던 습관이 나중에 큰 문제를 만드는 경우를 직접 목격한다. 그래서 자기 부모만큼은 미리 막으려 한다.
셋째, 정형외과 의사가 아버지 등산을 말린 이유
매주 산에 가시는 아버지를 둔 정형외과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내려올 때 무릎 다칩니다”라는 것이다. 오를 때는 괜찮아도 내려올 때 무릎에 실리는 체중이 평지보다 몇 배 더 크다.
특히 등산 후반부에는 다리 근력이 떨어진 상태라 자세가 무너지기 쉽다. 그 상태에서 경사를 반복해서 내려오면 무릎 연골이 조금씩 닳는다. 한두 번은 괜찮아도 몇 년 누적되면 결국 병원에 온다. 그래서 의사들은 부모님께 산 대신 평지 걷기를 권한다.
둘째, 심장내과 의사가 어머니 목욕 방식을 바꾼 이유
겨울에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시는 어머니를 둔 심장내과 의사가 가장 먼저 고치는 습관이 있다. 욕조에 들어갈 때 물 온도를 체온보다 조금만 높게 맞추라는 것이다.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급격히 확장된다.
그 상태에서 욕조 밖으로 나오면 이번에는 혈관이 순식간에 수축한다.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심장에 부담이 간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면 위험이 더 크다. 의사들은 부모님께 목욕 시간을 짧게 하고 물 온도를 미지근하게 맞추라고 당부한다.
첫째, 신경과 의사가 부모님 수면 시간을 체크하는 이유
신경과 의사들이 명절 때 집에 가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부모님 수면 패턴이다. “몇 시에 주무세요?” “자다가 깨세요?”라고 묻는다. 잠이 얕아지거나 자주 깬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병원 검사를 권한다.
수면 문제는 단순히 피곤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뇌 건강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치매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낮에 졸음이 오거나 기억이 자주 흐려진다는 말이 나오면 더 주의 깊게 본다. 그래서 의사들은 부모님 수면을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않는다.
의사들이 부모님께 금지시키는 습관의 공통점은 한 가지다. 당장은 괜찮아 보이지만 누적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다. 등산도 목욕도 수면도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나중에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의사들은 매일 본다.
전문가가 자기 가족에게 당부하는 것은 거창한 건강 비법이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습관 중에서 조금만 줄이거나 바꾸면 되는 것들이다. 괜찮다고 넘기지 말고 한 가지씩 고쳐보는 것이 나중을 위한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