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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평생 환자를 돌보던 의사들도 은퇴 후에는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 된다. 진료실에 있을 때는 시간에 쫓겨 미루던 일들을 은퇴 후 비로소 실천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점은 의사들이 은퇴 후 선택하는 생활 방식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환자에게는 늘 권했지만 정작 본인은 하지 못했던 것들을 가장 먼저 시작한다. 그들이 노후에 실천하는 건강 루틴 세 가지를 살펴본다.
셋째, 아침마다 30분 이상 걷기
현직 시절에는 새벽부터 진료 준비를 하거나 회진을 돌느라 규칙적인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환자에게는 매일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병원 안에서만 하루를 보냈다.
은퇴 후 의사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아침 산책이다. 헬스장에 등록하거나 특별한 운동 프로그램을 찾기보다 집 근처를 걷는 것부터 시작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생 지속 가능한 운동으로 선택한다.
둘째, 저녁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진료실에 있을 때는 점심을 거르거나 늦은 시간에 한꺼번에 먹는 일이 잦았다. 저녁 시간에 배가 고파 과식하는 경우도 많았고 야근 후에는 야식까지 먹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저녁을 일찍 먹되 양을 확실히 줄이는 방식으로 바꾼다. 현직 시절 야간 응급실이나 당직 근무를 서며 불규칙하게 먹던 습관을 완전히 정리하는 것이다. 저녁은 가볍게 먹고 이른 시간에 마치면 소화도 편하고 수면의 질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몸으로 확인한다.
첫째, 악기나 그림 같은 손 쓰는 취미 시작하기
의사들은 환자 차트를 보고 처방전을 쓰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표현하는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진료 외 시간에는 논문을 읽거나 학회 준비를 하는 데 대부분을 썼다.
은퇴 후 의외로 많은 의사가 악기를 배우거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후배 의사들에게도 권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손을 세밀하게 쓰는 활동은 뇌 자극에 도움이 되고 진료실에서는 느낄 수 없던 성취감을 준다.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노후 취미로 적합하다.
의사들이 은퇴 후 선택하는 것들은 특별하지 않다. 매일 조금씩 걷고 저녁을 가볍게 먹으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평생 환자를 돌보던 사람들이 정작 자기 몸을 돌볼 때 선택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다. 지금부터라도 하루 한 가지씩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