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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이나 냉장고 안을 정리하다 보면 언제 받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약이 나온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증상이 나아서 먹다 남은 약, 개봉한 뒤 한참 지난 안약까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약을 잘못 버리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고, 집안에 계속 쌓아두면 실수로 먹거나 어린 손주가 만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오래된 약을 안전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3위. 유통기한 지난 약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롭다
약도 음식처럼 유통기한이 있다. 기한이 지나면 성분이 변질되거나 효과가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몸에 해로운 물질로 바뀔 수도 있다.
약 봉지나 병에 적힌 날짜를 확인해서 지난 것은 바로 분리해야 한다. ‘아까워서’ 또는 ‘비슷한 증상이 생기면 먹으려고’ 남겨두는 습관은 위험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절대 먹지 말고 정해진 방법에 따라 폐기해야 한다.
2위. 처방받고 남은 항생제는 함부로 보관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는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처방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약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은 항생제를 나중에 비슷한 증상이 생겼을 때 다시 먹으려고 보관하는 분이 있는데, 이는 내성균을 키우거나 정확하지 않은 용량으로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항생제는 처방받은 그 증상에 맞춰 용량과 기간이 정해진 것이므로 남았다면 약국이나 보건소 폐의약품 수거함에 바로 가져다 버려야 한다.
1위. 개봉한 안약은 한 달이 지나면 버린다
안약은 개봉하지 않았을 때의 유통기한과 개봉 후 사용 기한이 다르다. 대부분의 안약은 개봉 후 한 달 안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고, 일회용 안약은 개봉 당일에만 써야 한다.
개봉한 지 오래된 안약을 계속 사용하면 눈에 세균이 들어가거나 각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안약 용기에 개봉한 날짜를 직접 적어두고, 한 달이 지나면 남았어도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안약 역시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지 말고 약국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약은 절대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면 안 된다. 약 성분이 물에 녹아 하수로 흘러들어가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거나, 종량제 봉투에 버릴 때는 약을 봉지에서 꺼내 신문지나 휴지에 싸서 물기가 스며들지 않게 처리한 뒤 버려야 한다.
집안 약을 일 년에 한 번씩 정리하는 날을 정해두면 묵은 약이 쌓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약을 안전하게 버리는 것도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