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손해 봅니다..” 자녀 결혼 비용 협의할 때 60대가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3가지

자녀 결혼 준비는 기쁜 일이지만 사돈과 비용을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갈등이 생긴다. 예식장과 신혼집 마련, 예단과 예물까지 정할 것이 많은데 서로 생각하는 선이 다르면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이때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사돈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고 결국 자녀에게까지 부담을 안긴다. 결혼 비용 협의 과정에서 60대가 조심해야 할 말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요즘은 다들 이렇게 하던데요”

주변 지인의 결혼식 사례를 들며 비용 분담 방식을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신랑 측에서 집을 마련하고 신부 측에서 혼수를 준비하는 식으로 한다거나, 예식 비용은 반반씩 나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남의 집 사정을 기준으로 삼으면 상대는 우리 형편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느낀다. 집집마다 경제 사정과 자녀 수, 준비된 자산이 다르기 때문에 남들 이야기는 참고는 될 수 있어도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협의는 우리 두 집의 사정에서 출발해야 서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2위. “저희는 이만큼 낼 테니 나머지는 맡기겠습니다”

먼저 자기 몫을 정해서 통보하듯 말하면 협의가 아니라 통고가 된다. 예식 비용 절반을 내겠다고 선을 그으면 상대는 나머지를 떠안아야 하는 입장이 되고, 신혼집 마련 비용 일부만 내겠다고 하면 나머지 부담은 자동으로 사돈 몫이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액수를 전달받은 느낌을 받는다. 금액을 먼저 제시하기보다 양쪽이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눈 뒤 함께 조율하는 편이 서로 억울함이 남지 않는다. 협의란 내 몫을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전체를 그리는 과정이다.

1위. “우리 아이는 원래 이런 걸 바라지 않아요”

자녀의 의견을 앞세워 사돈의 제안을 거절하는 말이다. 사돈이 예물이나 예단을 준비하겠다고 하면 우리 아이는 그런 것 안 받아도 된다고 말하거나, 예식 규모를 키우자는 의견에 우리 아이는 소박하게 하고 싶어 한다고 선을 긋는다.

이 말은 사돈의 정성을 거부하는 동시에 우리 아이만 배려심 있고 합리적이라는 뉘앙스를 담고 있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자녀가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부모가 대신 말하기보다 자녀들끼리 직접 이야기 나누게 하는 편이 낫다. 부모가 자녀를 방패 삼아 의견을 막으면 사돈은 존중받지 못했다는 감정만 남는다.

결혼 비용 협의는 정답이 있는 계산이 아니라 두 집안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다. 내 입장만 앞세우지 않고 상대의 형편도 함께 고려하는 말투를 쓰면 자녀도 편안하게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다. 사돈과의 첫 대화가 앞으로 수십 년 관계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