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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생선을 고를 때 싱싱해 보이는 것만 골라 담았는데 집에서 손질하다 보면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살이 쉽게 부서지는 경우가 있다. 얼음 위에 가지런히 놓인 모습만 보고 샀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생선은 한번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냉장고에 넣어도 회복되지 않는다. 오늘은 시장에서 절대 사지 말아야 할 생선을 구별하는 방법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눈이 흐리거나 꺼진 생선
싱싱한 생선은 눈이 투명하고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반대로 선도가 떨어진 생선은 눈이 흐리게 변하거나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다.
눈을 보면 생선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얼음 위에 놓여 있어도 눈동자가 뿌옇거나 핏기가 돈다면 이미 시간이 꽤 지난 것이다. 시장 상인들은 손님이 눈을 보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2위. 배가 터지거나 살이 물렁한 생선
생선 배 부분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탄력 없이 들어가거나 배가 찢어져 있으면 내장이 이미 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배 쪽은 내장 때문에 가장 먼저 상하는 부위다.
특히 고등어나 갈치처럼 등 푸른 생선은 배가 터지면 냄새도 빠르게 변한다. 살을 눌렀을 때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거나 손가락 자국이 남는다면 피하는 편이 좋다. 아무리 할인한다고 해도 집에 가져가면 비린내가 심해 요리하기 어렵다.
1위. 비늘이 쉽게 떨어지거나 아가미가 갈색인 생선
싱싱한 생선은 비늘이 단단하게 붙어 있고 손으로 문질러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선도가 떨어지면 비늘이 힘없이 우수수 떨어지고 표면이 미끄럽게 변한다.
아가미를 열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신선한 생선은 아가미가 선명한 붉은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갈색이나 회색으로 변하면서 끈적한 점액이 생긴다. 시장에서 아가미를 확인하려고 하면 상인이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수록 더 꼼꼼히 봐야 한다. 비늘과 아가미를 함께 확인하면 선도가 떨어진 생선은 거의 걸러낼 수 있다.
생선은 눈으로 보기에 그럴듯해 보여도 세 가지만 확인하면 선도를 구별할 수 있다. 다음에 시장에 가면 눈, 배, 비늘을 먼저 살피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사지 않는 편이 낫다. 신선한 생선 한 마리가 상한 생선 세 마리보다 훨씬 경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