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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날 밤부터 준비한 차례상을 보고 시어머니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고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은 정성껏 준비했는데 어디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는 며느리들의 하소연이 적지 않습니다.
차례상에는 맛이나 정성보다 먼저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놓는 위치와 방향입니다. 오늘은 어른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실수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3위. 과일 방향 틀리게 놓기
과일을 깎지 않고 통째로 올릴 때 꼭지 방향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적으로는 과일 꼭지가 하늘을 향하거나 조상 쪽을 향하도록 놓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사과나 배를 아무렇게나 놓으면 어른들 눈에는 성의 없어 보입니다. 요즘은 깎아서 올리는 집도 많지만 통과일을 올린다면 꼭지 방향을 한쪽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양이 고른 과일을 골라 같은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으면 차례상 전체가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2위. 숟가락 놓는 위치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을 때 위치를 헷갈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일반 식사와 달리 차례상에서는 숟가락을 밥그릇 위에 올리거나 왼쪽에 놓는 것이 원칙입니다.
젓가락을 숟가락보다 앞쪽에 두거나 오른쪽에 나란히 놓으면 어른들이 바로 고치러 옵니다.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숟가락을 밥 위에 가지런히 얹거나 그릇 왼쪽에 세로로 놓습니다. 시댁의 방식을 미리 물어보고 따르는 편이 실수를 줄입니다.
1위. 밥과 국 위치 바꿔 놓기
가장 많이 틀리는 실수는 밥과 국의 위치입니다. 평소 밥상에서는 밥을 왼쪽에 두지만 차례상에서는 반대로 놓는 집이 많습니다.
지역과 집안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밥을 서쪽이나 오른쪽에 두고 국을 동쪽이나 왼쪽에 놓습니다. 밥국 위치를 바꾸면 어른들은 “차례를 제대로 모르는구나”라고 받아들입니다. 명절 전에 시댁의 방식을 사진으로 찍어 두거나 시어머니께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차례상은 맛보다 격식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자리입니다. 음식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위치 하나 틀리면 정성이 묻힙니다. 명절 전날 상을 차리기 전에 밥국 위치와 수저 방향, 과일 꼭지만 확인해도 무례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