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앞에서 결정했다가..” 상조·장례 계약할 때 가족 갈등 부르는 실수 3가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형제자매끼리 얼굴도 안 보고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비용 문제로 다투거나, 장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관계가 틀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상조나 장례 계약은 미리 해두면 자식들 부담을 덜어준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빠뜨리면 오히려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오늘은 계약 전에 반드시 정리해야 할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3위. 자녀 한 명이 혼자 결정하는 것

부모님 중 한 분이 먼저 가시고 나면 남은 분의 상조 계약을 자녀 중 한 명이 알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까이 사는 자녀가 발품 팔아 계약하고, 나중에 형제들에게 알리는 식입니다.
문제는 계약 내용을 다른 형제들이 나중에 알게 되면서 생깁니다. 비용 규모나 장례식장 위치, 서비스 항목을 두고 “왜 미리 상의하지 않았느냐”는 불만이 나옵니다. 계약 전에 형제들이 함께 앉아 최소한 예산 범위와 큰 방향은 공유해야 합니다.

2위. 비용 분담을 막연히 나중으로 미루는 것

상조 계약을 해두면 장례 비용이 어느 정도 정해지지만, 실제로 그 돈을 누가 얼마씩 낼지는 미리 정해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당일에 급하게 돈을 모으다 보면 형편이 어려운 형제가 부담을 느끼거나, 반대로 누군가 혼자 많이 내면서 섭섭함이 쌓입니다.
형제가 여럿이라면 각자 형편에 따라 비율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누가 얼마를 낸다는 합의를 문자로라도 남겨두면 나중에 오해가 줄어듭니다. 돈 문제는 급할 때 꺼내면 감정이 섞이기 쉽습니다.

1위. 장지와 종교 의식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는 것

상조 계약서에는 장례식장과 절차가 적혀 있어도 정작 어디에 모실지, 종교 의식은 어떻게 할지는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모님 생전에 본인 뜻을 물어보지 않으면 자녀들끼리 추측하게 되고, 의견이 엇갈리면 장례식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화장 후 납골당에 모실지 묘지를 쓸지, 종교 의식은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부모님이 직접 정해두시면 자녀들은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본인 의사를 메모로 남겨두거나 형제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말씀해 두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상조 계약은 서류 하나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계약 전에 형제들이 함께 앉아 비용과 장지, 의식 방식을 확인하고, 부모님 의사를 분명히 들어두십시오. 그 한 번의 대화가 나중에 가족 관계를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