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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를 돌보게 되면 내 아이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챙기게 된다. 그런데 며느리가 “요즘은 그렇게 안 한대요”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낼 때가 있다. 나쁜 뜻으로 한 일이 아닌데 괜히 서운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육아 방식은 20~30년 사이에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괜찮았던 방법이 지금은 아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다. 손주를 안전하게 돌보고 며느리와 갈등 없이 지내려면 지금의 육아 기준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3위. 이유식 시작 전에 미리 맛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쯤 되면 밥알을 으깨 입에 넣어주거나 과일즙을 조금씩 먹이기도 했다. 아이가 음식에 익숙해지고 소화 기능이 발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후 6개월 전에는 모유나 분유 외에 다른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아이의 소화 기관이 아직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고 알레르기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며느리가 “아직은 아무것도 안 먹인대요”라고 말한다면 그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이에게도 안전하다.
2위. 목욕물을 너무 뜨겁게 준비한다
아이를 목욕시킬 때 따뜻한 물에 씻겨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물을 뜨겁게 받는 경우가 있다. 어른 기준으로는 미지근해도 아이 피부에는 뜨거울 수 있는데 이 점을 놓치기 쉽다.
아이 목욕물은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다. 팔꿈치 안쪽으로 온도를 확인해 보거나 며느리가 미리 맞춰둔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 방 안 온도도 너무 춥지 않게 유지하면 아이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1위. 외출할 때 옷을 너무 두껍게 입힌다
손주가 외출할 때 추울까 봐 옷을 여러 겹 입히고 모자와 양말까지 챙기는 할머니들이 많다. 아이가 땀을 흘려도 “땀 나는 게 건강한 거”라고 생각해 그대로 두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는 어른보다 체온이 높고 활동량도 많아 쉽게 더워한다. 옷을 너무 많이 입히면 땀이 차서 오히려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아이가 땀을 흘린다면 옷을 한 겹 벗기고 등을 만져서 땀이 차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양말을 벗겨 발바닥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도 아이 발달에 도움이 된다.
손주를 돌보는 일은 정성과 경험이 필요한 일이지만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며느리가 “요즘은 이렇게 한대요”라고 말할 때 서운해하기보다 함께 아이를 안전하게 키우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내 방식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손주에게도 며느리에게도 더 좋은 할머니로 기억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