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업 자금 빌려달라는데요..” 자녀에게 돈 빌려줬다가 노후 자금 날린 부모들의 공통점

자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선뜻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노후 자금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한 부모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자녀에게 돈을 빌려줄 때 조심해야 할 상황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가족 사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3위. 사업 자금이라며 큰돈을 요구할 때

자녀가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겠다며 목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달만 빌려주시면 금방 갚을 수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수천만 원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사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입니다. 사업이 잘 안 되면 자녀도 갚을 여력이 없어지고 부모는 노후 자금에 구멍이 납니다. 사업 자금은 본인이 은행 대출이나 투자를 받아 조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모의 노후 자금은 사업 실패 위험을 감당할 돈이 아닙니다.

2위. 언제 갚을지 기한을 정하지 않을 때

자녀가 “나중에 형편 되면 갚을게요” 또는 “여유 생기는 대로 드릴게요”라고 말하면 조심해야 합니다. 기한이 없으면 돌려받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빌려주기 전에 반드시 갚을 날짜와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가족 사이라도 차용증을 쓰는 것이 서로에게 안전합니다. 기한 없이 빌려준 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받기 어려워지고 관계만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얼마씩 갚을지 분명히 정한 뒤 빌려주십시오.

1위. 배우자 몰래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

자녀가 “엄마(아빠)한테는 비밀로 해 주세요”라며 배우자 몰래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배우자에게 말하지 못할 일이라면 빌려주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사실이 드러나면 부부 사이가 틀어질 수 있고 자녀와의 관계도 복잡해집니다. 돈 문제는 부부가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한쪽 배우자 몰래 큰돈을 빌려줬다가 노후 계획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밀로 해 달라는 부탁 자체가 위험 신호입니다.

자녀에게 돈을 빌려주기 전에 노후 자금부터 확인하십시오. 앞으로 필요한 생활비와 의료비를 빼고도 여유가 있을 때만 빌려주십시오. 빌려줄 때는 갚을 기한과 방법을 분명히 정하고 부부가 함께 결정하십시오. 자녀를 돕고 싶은 마음과 노후를 지키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