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 다가오면 준비할 음식 목록부터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나물 몇 가지에 전 부치고 국 끓이고 조림 만들고 나면 어느새 온몸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모든 음식을 당일 아침에 집중해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전날 미리 손대두면 오히려 맛이 좋아지는 것도 있고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당일 데우기만 하면 되는 것도 있습니다.
3위. 당일 아침에만 손대면 되는 찌개
명절 아침에 끓이는 국이나 찌개는 육수만 미리 내두면 당일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사골이나 멸치 육수는 전날 푹 끓여서 기름기를 걷어내고 냉장고에 두면 됩니다.
아침에는 육수를 다시 끓이면서 두부와 채소만 넣으면 끝입니다. 전날 밤 늦게까지 모든 요리를 다 해두려고 애쓰는 것보다 아침에 한 가지 정도는 여유 있게 마무리하는 편이 몸도 마음도 편합니다.
2위. 냉동 보관 가능한 전
전은 부치고 나서 식혀 냉동실에 넣어두면 한 달 가까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명절 일주일 전쯤 시간 날 때 한꺼번에 부쳐서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 얼려두면 당일에는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됩니다.
특히 동그랑땡이나 완자전처럼 모양을 빚어야 하는 것은 미리 만들어두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명절 당일 아침에 밀가루 묻히고 계란 입히고 부치는 일까지 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냉동한 전은 해동 없이 바로 약한 불에 올려 겉만 바삭하게 데우면 갓 부친 것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되니까 당일 주방도 덜 어질러집니다.
1위. 전날 미리 만들어도 맛있는 나물
나물은 무쳐둔 뒤 하룻밤 지나면 간이 배어 오히려 맛이 깊어집니다. 시금치나 고사리, 도라지는 전날 저녁에 데치고 양념까지 마쳐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당일 아침에는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니까 가장 손이 덜 가는 반찬이 됩니다. 나물은 식어도 맛이 변하지 않고 상온에 잠깐 두어도 괜찮아서 명절 상차림에서 가장 먼저 꺼내놓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다만 콩나물처럼 물기가 많은 나물은 당일 아침에 무치는 편이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좋습니다. 전날 데쳐서 물기만 빼두고 양념은 당일에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명절 음식 준비는 전날 밤 늦게까지 모든 걸 끝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물은 미리 무쳐두고 전은 냉동해뒀다가 당일 데우고 찌개는 육수만 준비하면 아침에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당일 아침에 여유가 생기면 상 차리는 일도 천천히 할 수 있고 손님을 맞는 마음도 달라집니다. 명절이 끝나고 나서 며칠 동안 몸져눕는 일도 줄어듭니다.
가장 먼저 만들어둘 음식은 시간이 지나도 맛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게 나물이든 전이든 당일 아침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순서를 정하면 명절 준비가 훨씬 가벼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