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한마디에 평생 안 봅니다..” 형제자매 사이에 앙금 남기는 사람들의 공통점

형제자매는 피를 나눈 사이라는 이유로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한 번 던진 말은 오래 남는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서로의 처지가 달라지면서 예전 같지 않은 관계가 되는 경우가 많다.

평생 가까이 지내던 형제가 어느 날부터 연락이 끊기는 데에는 대개 몇 가지 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본인은 무심코 했다고 해도 듣는 쪽에서는 상처로 남는 말들이다.

첫째, “당신이 모셔야지 내가 왜?”

부모님이 나이 들면서 수발 문제가 생기면 형제 사이가 급격히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누가 얼마나 부담하느냐보다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책임을 떠넘기는 말투다.

“내가 바빠서 못 하니까 당신이 해”, “당신은 집에 있잖아”라는 식으로 상대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역할을 정하려 든다. 심지어 본인은 경제적으로 보탤 여력이 없다며 손을 떼면서 수발을 맡은 형제에게는 “부모님 재산 생각하고 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던진다. 이런 말은 관계를 단번에 끊어놓는다.

둘째, “우리 애는 안 그런데 네 애는 왜 그러니?”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조카들 이야기가 나올 때 은근히 비교하는 말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학교 성적, 취업 여부, 결혼 시기 같은 것을 놓고 자기 자녀를 기준 삼아 상대 자녀를 평가한다.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말끝을 흐려도 이미 비교의 뜻은 전달된 뒤다. 듣는 쪽은 자녀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인다. 자녀가 잘되고 못되고는 부모 입장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이라서 한두 번 이런 말을 들으면 아예 만남 자체를 피하게 된다.

셋째, “형수님은 참 별로네”, “제수씨가 좀 그렇지”

형제자매의 배우자를 직접 대놓고 험담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둘러 말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 “집안일을 잘 안 하는 것 같던데”, “애들 교육을 그렇게 시키면 안 되는데” 같은 말이다.

본인은 걱정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라고 하지만 형제 입장에서는 배우자를 무시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결혼 후에는 배우자가 더 가까운 사람이 되기 때문에 배우자를 비난하는 말은 곧 자신을 비난하는 것과 같다. 이런 말이 몇 번 반복되면 형제 관계는 자연스럽게 소원해진다.

넷째, “그때 네가 그랬잖아”

어릴 때 일어난 일을 어른이 되어서도 끄집어내는 사람이 있다. 부모님께 혼자 사랑받았다거나 용돈을 더 받았다거나 대학 등록금 때문에 본인이 손해 봤다는 식이다.

수십 년 전 일을 지금도 기억하며 서운함을 표현하면 듣는 쪽은 할 말이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을 수 있는데 지금 와서 책임을 묻는 것처럼 느껴진다. 과거를 자꾸 들추면 앞으로 나아갈 관계도 멈춰 선다.

형제자매 사이에 생긴 앙금은 한 번 생기면 풀기가 어렵다. 피를 나눴다는 이유로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관계는 멀어진다. 말을 꺼내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평생 이어질 인연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