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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년 알고 지낸 친구가 어느 날 좋은 투자처가 있다며 함께하자고 제안합니다. 거절하자니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되고 응하자니 돈이 불안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해야 우정도 지키고 노후 자금도 지킬 수 있는지 세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3위. 그 자리에서 좋다 나쁘다 결론 내지 않기
친구 앞에서 즉시 거절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봐 “그래, 한번 해볼게”라고 말하는 분이 계십니다. 반대로 “그런 건 안 해”라고 단칼에 자르면 친구가 서운해할 것 같아 망설이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그 자리에서 답을 주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좋은 이야기 고맙다. 한번 생각해 볼게”라고 말하고 자리를 정리하면 됩니다. 시간을 두면 상대도 기대를 낮추고 본인도 냉정하게 판단할 여유가 생깁니다.
2위. 결정은 전문가와 상의한 뒤 하겠다고 말하기
며칠 뒤 친구가 다시 연락해 결정을 물어올 수 있습니다. 이때도 거절이 불편하다면 “은행 직원한테 물어보고 정하려고”라거나 “자녀가 재무 쪽 일 하는데 먼저 상담하고 결정할게”라고 말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친구도 억지로 밀어붙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지인 간 투자 권유는 신중하라는 답을 듣게 됩니다. 그 답을 전하면 본인이 직접 거절하는 것보다 관계가 덜 불편합니다.
1위. 투자 이야기가 나오면 다른 주제로 돌리기
한두 번 거절했는데도 친구가 계속 투자 이야기를 꺼낸다면 그때부터는 대화 주제 자체를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요즘 건강은 어때?” “손주는 잘 크고 있어?” 같은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화제를 옮기면 됩니다.
친구가 다시 투자 이야기로 돌아가려 해도 “그 이야기는 지난번에 들었으니까 오늘은 그냥 밥이나 먹자”라고 정중히 선을 그으면 됩니다. 투자 이야기를 계속 꺼내는 친구라면 만남 횟수를 조금씩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모든 제안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즉답을 피하고 전문가 상담을 앞세우며 투자 대화는 정중히 돌리는 것만으로도 우정과 노후 자금을 함께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