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갔습니다..” 손주 놀이터 갈 때 60대가 꼭 챙겨야 할 것

손주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마음이 바쁘다. 아이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어디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 손에 아무것도 없으면 당황하게 된다.

놀이터는 집에서 가까워 보여도 막상 손주가 다치거나 옷이 더러워지면 곧바로 대처하기 어렵다. 미리 챙겨 가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다.

셋째, 물티슈와 여벌 옷

손주는 예고 없이 흙을 만지고 물을 엎지른다. 놀이터 벤치에 앉았다가 옷에 뭔가 묻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물티슈 한 묶음과 여벌 상의 또는 하의 한 벌만 가방에 넣어도 상황이 달라진다. 손주 옷이 젖거나 더러워졌을 때 바로 갈아입히면 아이도 불편해하지 않는다. 특히 기저귀를 뗀 지 얼마 안 된 손주라면 여벌 바지는 필수다.

물티슈는 손을 닦는 용도 외에도 가벼운 상처를 닦거나 입가를 정리할 때도 쓸 수 있다. 작은 개별 포장보다 두툼한 휴대용 제품이 오래 쓸 수 있어 좋다.

둘째, 간단한 응급 처치 물품

놀이터에서 손주가 넘어지거나 긁히는 일은 흔하다. 그런데 상처가 생겼을 때 소독약이나 밴드가 없으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주를 안고 집까지 뛰어가야 한다.

작은 파우치에 일회용 소독 솜과 밴드 서너 개, 얇은 거즈 한두 장만 넣어두면 된다. 무릎이 까졌을 때 흐르는 물로 씻고 소독한 뒤 밴드를 붙여주면 손주도 금방 안심한다.

약국에서 파는 여행용 구급 세트를 하나 사두는 것도 방법이다. 크기가 작아 가방 한쪽에 넣어도 부담이 없다. 다만 연고나 소독약은 유통기한이 있으니 1년에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상처가 깊거나 피가 멈추지 않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응급 처치 물품은 가벼운 찰과상에만 쓰는 것이지 큰 부상을 집에서 해결하려는 용도가 아니다.

첫째, 비상 연락처 메모

손주와 놀이터에 있다가 갑자기 아이 상태가 이상하거나 할머니 할아버지 본인이 쓰러질 수도 있다. 그럴 때 주변 사람이나 119 대원이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모르면 시간이 지체된다.

작은 메모지에 손주 부모 이름과 전화번호, 손주 이름과 나이, 본인 지병이나 복용 중인 약을 적어 지갑이나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것도 좋지만 배터리가 꺼지거나 잠금 화면 때문에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손주에게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별히 주의할 질환이 있다면 그것도 함께 적어둔다. 응급실에서 보호자 연락이 늦어지면 치료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

메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전화번호가 바뀌었으면 바로 고쳐 써야 한다. 귀찮아 보여도 막상 급한 상황에서는 이 작은 종이 한 장이 큰 역할을 한다.

손주와 놀이터에 나갈 때는 마음만 챙기지 말고 가방 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티슈와 여벌 옷, 응급 처치 물품, 비상 연락처 메모만 있어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 준비된 외출이 손주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안전한 시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