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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한복을 입으면 오전에는 괜찮다가 오후만 되면 불편해집니다. 저고리 안이 답답하고 치마 속이 쓸리고 버선이 자꾸 내려옵니다.
한복 자체가 불편한 게 아니라 속에 입은 것이 문제입니다. 하루종일 편하게 지낸 사람들은 안에 입는 속옷부터 다르게 골랐습니다.
통 넓은 속바지
한복 속바지는 레깅스처럼 몸에 달라붙는 것보다 통이 넓은 것이 훨씬 편합니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동작이 많은 명절에는 허벅지와 무릎 부분이 당기지 않아야 합니다.
면 소재로 된 헐렁한 반바지나 통 넓은 레깅스를 고르면 됩니다. 치마 속에서 쓸리는 느낌이 줄어들고 앉아 있을 때도 허리와 배가 눌리지 않습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긴 속바지를 입으면 치마폭에서 선이 보이거나 걸을 때 뒤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릎 위 10cm 정도 길이가 가장 무난합니다. 색은 흰색이나 살구색처럼 한복 색과 대비가 적은 것으로 고르면 비쳐도 티가 덜 납니다.
얇은 레이어드 상의
저고리 안에 두꺼운 내복을 입으면 팔을 움직일 때마다 겨드랑이와 허리 부분이 당깁니다. 특히 음식을 나르거나 설거지할 때 팔이 자유롭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얇은 면 티셔츠나 통 넓은 민소매를 안에 입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보온이 필요하다면 두꺼운 것 한 장보다 얇은 것 두 장을 겹쳐 입는 방식이 더 따뜻하고 움직임도 편합니다.
저고리 깃 부분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쓸려서 따갑거나 화장이 묻을 수 있습니다. 목 부분이 높지 않은 얇은 상의를 받쳐 입으면 이 문제가 해결됩니다. 소매가 너무 긴 속옷은 저고리 밖으로 삐져나올 수 있으니 팔목 위까지만 오는 것이 좋습니다.
발 편한 버선
명절에는 하루종일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이 깁니다. 버선이 자꾸 내려오거나 발가락 부분이 당기면 신경 쓰이고 피곤해집니다.
발등과 발목을 제대로 감싸는 버선을 골라야 합니다. 너무 작으면 발가락이 눌리고 너무 크면 뒤꿈치가 자꾸 벗겨집니다. 신어보고 발등이 편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무줄이 너무 헐거운 버선은 신발 속에서 내려오기 쉽습니다. 발목 부분에 약간 탄력이 있는 것이 하루종일 신어도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요즘은 발바닥에 미끄럼 방지가 된 버선도 있어 실내에서 움직일 때 편합니다.
명절 한복이 불편한 이유는 한복 때문이 아니라 속옷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 넓은 속바지와 얇은 레이어드 상의, 발에 맞는 버선을 미리 준비해두면 하루가 훨씬 편해집니다. 한복 입는 날 아침에 급하게 고르지 말고 며칠 전에 한 번 입어보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