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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만들어 둔 반찬을 다음날 아침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일은 흔합니다. 시간도 아끼고 음식도 아까워서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다음날까지 안전하게 남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몇 가지 음식은 조리 후 시간이 지나면서 성분이 변하거나 세균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무조건 괜찮은 것도 아닙니다. 오늘은 전날 조리한 뒤 다음날 데워 먹으면 위험할 수 있는 음식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3위. 시금치나물
시금치에는 질산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신선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데쳐서 조리한 뒤 시간이 지나면 이 성분이 아질산염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실온에 오래 두거나 여러 번 데우면 이런 변화가 더 빠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질산염이 많아지면 속이 메스껍거나 두통이 생길 수 있고, 민감한 사람은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금치나물은 만든 당일 먹는 것이 가장 좋고, 남았다면 냉장 보관 후 하루 안에 먹되 재가열은 한 번만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2위. 버섯요리
버섯은 단백질이 풍부해 조리 후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볶음이든 국이든 조리한 버섯을 실온에 두면 몇 시간 안에도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도 이미 한 번 익은 버섯은 수분과 영양분이 표면에 남아 있어 다른 반찬보다 변질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다음날 데워 먹었을 때 냄새나 맛이 이상하다면 절대 억지로 먹지 마십시오. 버섯요리는 가능한 한 당일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남았다면 다음날 아침까지만 보관하되 냄새를 꼭 확인한 뒤 드시기 바랍니다.
1위. 삶은 달걀
삶은 달걀은 단백질 덩어리라 세균이 증식하기 매우 좋은 조건입니다. 특히 껍질을 까놓은 상태로 냉장고에 두면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기 쉽고, 실온에 조금만 두어도 빠르게 상할 수 있습니다.
완숙으로 삶았더라도 껍질을 깐 달걀은 하루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숙 상태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노른자가 덜 익은 달걀은 살모넬라 같은 세균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어 전날 삶아둔 것을 다음날 먹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삶은 달걀은 껍질째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까서 바로 드십시오.
전날 만든 음식을 다음날 데워 먹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금치나물, 버섯요리, 삶은 달걀처럼 조리 후 성분이 변하거나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는 음식은 당일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남았다면 냉장 보관 후 하루 안에 먹되, 냄새나 색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배탈보다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