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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에게 용돈을 못 쥐어 줄 때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주에게 뭔가 사주는데 나만 빈손인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해서 손주와의 관계까지 멀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주가 진짜 기억하는 것은 용돈 액수가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과 관심입니다. 돈 대신 줄 수 있는 것들을 알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셋째, 손주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기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어른을 기억합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의 다툼, 좋아하는 만화 이야기를 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한마디면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기한테 관심 있다는 걸 느낍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대충 듣거나 훈계부터 하면 아이는 다음부터 말을 아낍니다. 경청은 돈 들지 않으면서도 가장 확실하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직접 만든 음식이나 물건 건네기
손주가 좋아하는 반찬을 조금 만들어 보내거나 겨울에 목도리 하나 떠서 주는 것도 좋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투박해 보여도 할머니 손맛과 정성은 사 주는 것과 다른 의미로 남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뭐든 쉽게 사서 먹고 입지만 누군가 자기를 위해 시간을 들여 만들어 준 경험은 흔하지 않습니다. 김치를 담가 조금 나눠 주거나 아이가 쓸 수 있는 작은 주머니를 바느질해 주는 것만으로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특별하게 기억하게 됩니다.
첫째, 손주와 함께 시간 보내기
공원 산책, 그림 그리기, 옛날이야기 들려주기처럼 돈 안 드는 활동도 손주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아이들은 비싼 선물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기하고만 놀아주는 시간을 더 좋아할 때가 많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손주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보십시오. 동네 놀이터에서 그네 밀어주고 함께 앉아 간식 먹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까운 사람으로 느낍니다. 용돈 없이도 관계는 충분히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손주에게 필요한 것은 용돈보다 자기를 봐주는 어른입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성 담긴 음식을 나눠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아이들은 오래 기억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도 손주 사랑은 얼마든지 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