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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구석에 쌓인 약을 정리하다 보면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이 꽤 나옵니다. 아깝다는 생각에 조금만 지난 약은 그냥 먹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비교적 안전한 약이 있는 반면,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약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액체 형태이거나 공기와 자주 닿는 약일수록 변질 위험이 큽니다. 약사들이 꼭 버리라고 당부하는 세 가지입니다.
3위. 연고
튜브나 통에 든 연고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성분이 분리되거나 변색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봉한 뒤 여러 번 손가락으로 떠 쓴 연고는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연고를 피부에 바르면 효과가 떨어지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에 쓰는 항생제 연고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개봉 후 1년이 지났거나 색과 냄새가 달라졌다면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시기 바랍니다.
2위. 시럽제
기침 시럽이나 어린이용 해열제처럼 물약 형태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성분이 가라앉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흔들어도 잘 섞이지 않거나 색이 탁해졌다면 이미 변질된 상태입니다.
특히 개봉한 시럽제는 공기 중 수분과 세균에 노출되어 생각보다 빨리 상합니다. 유통기한 내라도 개봉 후 한 달 이상 지났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냉장 보관하라는 표시가 있는 약을 실온에 뒀다면 더 빨리 버리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먹이는 약일수록 기한을 철저히 지키시기 바랍니다.
1위. 안약
유통기한이 지난 약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안약입니다. 눈은 외부 감염에 매우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오염된 안약을 넣으면 눈병이나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약은 개봉하는 순간부터 공기 중 세균에 노출됩니다. 유통기한 전이라도 개봉 후 한 달이 지났다면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용기 입구가 속눈썹이나 손에 닿았다면 오염 위험은 더 커집니다. 뿌옇게 변하거나 이물질이 떠다니는 안약은 당장 버리십시오. 눈 건강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약은 아무리 아껴도 건강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안약과 시럽제, 개봉한 연고부터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약을 받을 때 날짜를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타 오는 습관이 낭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