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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약을 받고 계산할 때 생각보다 금액이 나와서 당황한 적이 있다. 처방전 없이 사는 소화제나 진통제도 한두 번은 괜찮지만 매달 사야 하는 약이라면 부담이 커진다. 같은 효과를 내는 약을 조금만 다르게 요청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약국에서 약을 살 때 무턱대고 익숙한 이름만 찾기보다 약사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약값을 아끼면서도 효과는 똑같이 받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3위. 큰 용량으로 구매하기
매일 먹어야 하는 영양제나 소화제를 살 때 작은 병을 자주 사는 것보다 큰 용량을 한 번에 사는 편이 단가를 낮춘다. 30정짜리를 두 번 사는 것보다 100정짜리 한 통을 사면 알당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유통기한 안에 다 먹을 수 있는지는 먼저 따져봐야 한다. 자주 먹지 않는 약을 큰 용량으로 사면 나중에 버리게 될 수 있다. 매일 복용하는 약이거나 가족이 함께 쓰는 상비약이라면 큰 용량이 실속 있다. 약사에게 용량별 가격을 물어보면 비교해서 알려준다.
2위. 복합제 대신 단일제로 나눠 사기
감기약이나 진통제 중에는 여러 성분을 한 알에 넣은 복합제가 많다. 편리하지만 가격은 단일 성분 약보다 비쌀 수 있다. 예를 들어 두통만 있는데 코막힘 성분까지 들어간 종합감기약을 사면 필요 없는 성분까지 돈을 내는 셈이다.
증상이 단순하다면 필요한 성분만 들어간 단일제를 따로 사는 편이 저렴할 수 있다. 약사에게 지금 증상을 설명하고 꼭 필요한 성분만 달라고 하면 된다. 복합제는 여러 증상이 동시에 있을 때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불필요한 성분까지 함께 먹는 일도 줄어든다.
1위. 제네릭 의약품 요청하기
약국에서 약값을 가장 확실하게 아끼는 방법은 제네릭 의약품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의 특허가 끝난 뒤 다른 제약사에서 같은 성분으로 만든 약을 말한다. 효과를 내는 주성분과 함량은 동일하지만 가격은 절반 이하인 경우도 많다.
처방전을 받아 조제할 때도 제네릭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의사가 특별히 대체 불가라고 표시하지 않았다면 약사가 제네릭으로 조제해준다. 일반의약품도 마찬가지다. 광고를 많이 본 브랜드만 고집하지 말고 같은 성분의 제네릭이 있는지 물어보면 된다. 약사는 성분과 함량이 같은 제품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약값은 한두 번은 작아 보여도 매달 사야 하는 약이라면 1년이면 수십만 원 차이가 날 수 있다. 약국에서 익숙한 이름만 찾지 말고 제네릭이 있는지, 큰 용량이 더 저렴한지, 필요한 성분만 사는 게 나은지 물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약사에게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대부분 방법을 알려준다. 같은 효과에 가격만 낮추는 일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