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영양제를 고를 때 성분표를 꼼꼼히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러 가지를 함께 먹을 때 어떤 조합이 위험한지는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혈관 건강을 생각한다면 영양제를 고르는 방식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무심코 선택한 조합이 혈관에 부담을 주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국에서 흔히 하는 실수 세 가지를 짚어봅니다.
3위. 비타민A와 비타민E를 함께 과다 복용하는 습관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쌓이는 특성이 있어 과하게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A와 비타민E를 각각 고용량으로 복용하면서 종합비타민까지 함께 먹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하루 권장량을 크게 넘길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E는 혈액을 묽게 하는 성질이 있어 과다 복용하면 혈관 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영양제를 여러 종류 드신다면 각 제품에 들어 있는 지용성 비타민 함량을 더해보고 하루 권장량 이내로 조절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2위. 철분제를 공복에 커피와 함께 먹는 습관
철분제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공복에 먹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철분제를 먹고 곧바로 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흡수가 방해받습니다.
커피 속 탄닌 성분이 철분과 결합하면서 체내 흡수를 막기 때문입니다.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빈혈이 개선되지 않고 혈액 순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철분제를 드신다면 적어도 한두 시간 뒤에 커피를 마시거나, 철분제는 물과 함께 먹고 커피는 식후로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1위. 오메가3와 은행잎추출물을 함께 고용량으로 먹는 습관
혈관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오메가3와 은행잎추출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둘 다 혈액 흐름에 관여하는 성분이지만 함께 고용량으로 먹으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메가3는 하루 1,000mg 이내로 드시고 은행잎추출물과 함께 드신다면 약사나 의사와 상의해서 용량을 조절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양제는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보조 수단이지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약국에서 영양제를 고를 때는 현재 복용 중인 다른 영양제나 약이 있는지 먼저 말씀드리고 조합을 확인받으시기 바랍니다. 혈관 건강은 영양제 한두 가지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복용 습관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