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전기 고지서를 확인할 때마다 요금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당황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특별히 전기를 많이 쓴 것 같지 않은데도 청구액이 높다면 무심코 반복하는 가전제품 사용 습관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전기세를 아끼려면 에어컨이나 난방기처럼 큰 가전만 신경 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요금을 끌어올립니다. 오늘은 전기세가 높은 집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가전 사용 습관 세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3위. 사용하지 않는 가전도 플러그를 꽂아둔 채로 둡니다
텔레비전이나 셋톱박스, 공유기처럼 항상 전원 코드가 꽂혀 있는 가전제품들이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도 대기전력을 소모하는데 이것이 한 달 동안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됩니다.
특히 전기밥솥이나 전자레인지처럼 디스플레이 화면이 계속 켜져 있는 제품들은 대기전력이 높은 편입니다. 사용 후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 전원을 끄는 습관만으로도 월 전기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귀찮더라도 자기 전에 거실과 주방의 멀티탭 스위치를 한 번씩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위. 냉장고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낮게 설정합니다
냉장고는 24시간 작동하는 가전이라 온도 설정에 따라 전기 소비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음식이 상할까 걱정되어 냉장실을 1도나 2도로 맞춰두는 분들이 계신데 이렇게 낮은 온도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필요하지 않습니다.
냉장실은 3~4도, 냉동실은 영하 18도 정도가 식품 보관에 적절한 온도입니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조정할 수는 있지만 한여름에도 냉장실을 1도 이하로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거나 뜨거운 음식을 바로 넣는 습관도 함께 고치시면 전기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1위. 선풍기나 제습기를 하루 종일 켜놓습니다
더운 여름철에 선풍기를 틀어놓는 것은 에어컨보다 전기를 적게 쓴다고 알려져 있지만 24시간 내내 돌려두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선풍기 한 대를 하루 종일 가동하면 하루에도 수백 와트시의 전력이 소모되고 한 달이면 요금이 눈에 띄게 오릅니다.
제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습한 날씨에 제습기를 켜두는 것은 좋지만 외출할 때나 잠잘 때도 계속 작동시키면 전기세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필요한 시간만 가동하거나 실내 습도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꺼두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전기세를 줄이려면 큰 가전만 신경 쓸 게 아니라 일상에서 반복하는 작은 습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냉장고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고 선풍기와 제습기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월말 고지서의 숫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멀티탭 스위치를 한 번씩 확인하고 냉장고 온도 설정을 다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