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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대용으로 식빵 한 조각을 먹는다면, 냉동실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브룩스대학교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식빵을 냉동한 뒤 해동해 먹으면 식후 2시간 동안의 혈당 상승폭이 31%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냉동·해동 후 토스트까지 했을 경우 그 효과는 39%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냉동 과정에서 식빵 속 전분 구조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식빵에 함유된 전분은 체내에서 빠르게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혈당을 급격히 높인다. 하지만 냉동 과정을 거치면 일부 전분이 ‘저항성 전분’으로 전환된다. 저항성 전분은 식이섬유와 유사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소화·흡수 속도가 느리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 이 과정은 전분의 ‘레트로그레이데이션’, 즉 노화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저항성 전분의 장점은 혈당 조절에만 그치지 않는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면서 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일반 전분보다 열량이 낮아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저항성 전분은 1g당 약 2.5kcal로 일반 전분의 절반 수준이며, 체내에서 지방으로 저장되는 비율도 낮다. 연구팀은 이러한 특성이 포만감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을 둔 연예인들이 직접 혈당 측정 실험을 진행하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배우 신애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14일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한 결과를 공개했다. 당뇨 질환이 없음에도 평소 식습관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그는 실험 결과 초콜릿보다 누룽지와 김밥에서 더 높은 혈당 스파이크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탄수화물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충무김밥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는 최고 음식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배우 한가인 역시 유튜브를 통해 혈당 스파이크 실험을 진행했다. 가족력과 임신성 당뇨 경험이 있는 한가인은 혈당 스파이크 순위 15가지 음식을 차례로 섭취하며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공복 혈당 91에서 시작한 수치는 탕수육, 떡볶이, 부대찌개, 라면 등을 거치며 급격히 상승했고, 최종적으로 211까지 치솟았다. 특히 김밥이 1위를 기록하자 한가인은 “일주일에 2~3번씩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인데 충격”이라며 놀라워했다.
가수 성시경은 104일간 10kg 감량에 성공한 비법으로 ‘씹어 먹는 단백질’과 ‘혈당 스파이크 방지’를 꼽았다. 그는 유튜브에서 “계란, 회, 고기는 배 터지게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것 같다”며 자연식 단백질 섭취를 강조했다. 또한 식전 삶은 계란 2개를 먹으면 위가 세팅되는 느낌이 있다며, 빈속에 탄수화물을 먹기 전 단백질과 채소를 먼저 섭취하는 ‘거꾸로 식사법’을 추천했다.
이러한 혈당 관리 트렌드에 맞춰 식품·가전 업계도 협업에 나섰다. 매일유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주방가전 기업 쿠첸은 ‘혈당 케어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쿠첸의 저당 밥솥으로 취사 과정에서 탄수화물을 최대 35.4% 제거한 뒤, 식후 혈당 상승 억제 기능성 원료인 구아검가수분해물을 섞어 먹는 2단계 관리법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냉동 식빵을 해동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냉동 상태에서 증식한 세균이 해동 과정에서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온 해동을 피하고 냉장 해동이나 전자레인지 해동을 권장하며, 재냉동은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간단한 보관법 하나로도 혈당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안전한 조리·보관 방법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