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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대부분 창문부터 연다. 그런데 환기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 무작정 창문을 열면 오히려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고, 겨울철 난방을 켠 채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두통과 피로를 느끼기 쉽다.
오늘은 환기 시간대부터 식물 배치, 습도 조절까지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어렵거나 비용이 드는 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첫째.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간에 짧게 여러 번 한다
창문을 하루 종일 닫아두면 실내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높아진다. 그렇다고 언제든 창문을 열면 되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오전 출퇴근 시간이나 도로변 차량이 많은 시간대는 피하는 편이 낫다.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다. 대기가 비교적 안정되고 기온도 올라가 공기 순환이 원활하다. 한 번에 30분 이상 오래 여는 것보다 10분씩 자주 환기하는 편이 실내 온도 변화도 적고 효과도 좋다. 마주 보는 창문을 함께 열면 공기 흐름이 빨라져 더 빠르게 환기된다.
둘째. 공기정화 식물은 햇빛 드는 곳에 두세 개 정도만 둔다
식물이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일부 식물은 공기 중 유해 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식물 몇 개로 공기청정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
효과를 기대하려면 햇빛이 잘 드는 거실이나 창가에 두세 개 정도 배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산세베리아나 스킨답서스처럼 관리가 쉬운 종류가 부담 없다. 다만 물을 과하게 주면 흙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겉흙이 마른 뒤에 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식물은 공기질 개선의 보조 수단이지 환기를 대체할 수단은 아니다.
셋째. 실내 습도는 40~60% 사이로 맞춘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하고, 반대로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쉽다. 실내 습도는 계절과 상관없이 40~60%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되 하루 한 번은 물통을 비우고 말려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여름철 장마철에는 제습기나 에어컨 제습 기능을 활용하고, 창문을 열어둘 때도 습도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습도계는 몇 천 원이면 구입할 수 있고, 벽에 걸거나 탁자에 세워두면 된다.
환기 시간대를 정하고, 식물 한두 개를 창가에 두고, 습도계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 실내 공기질은 값비싼 장비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으로 지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