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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십 년 안팎으로 다가오면 노후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넣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적금은 이자가 낮고 펀드는 불안하고 주식은 직접 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다.
이럴 때 ISA 계좌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면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목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단순히 절세 상품이 아니라 연금으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중년에게는 특히 유리하다.
첫째, 비과세 한도 안에서 이자와 배당을 모두 면제받는다
ISA 계좌는 일반형 기준으로 연 이익 이백만 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백만 원을 넘는 부분도 일반 금융상품보다 훨씬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배당주에 투자해 일 년에 삼백만 원을 벌었다면 이백만 원은 비과세고 나머지 백만 원에만 낮은 세율이 붙는다. 같은 금액을 일반 계좌에서 벌었다면 전액 과세 대상이다. 시간이 쌓일수록 세금 차이가 커진다.
둘째, 만기 후 연금계좌로 옮기면 추가 세액공제를 받는다
ISA는 의무 가입 기간이 삼 년이고 만기가 되면 연금저축이나 IRP로 옮길 수 있다. 이때 옮긴 금액의 십 퍼센트를 세액공제 한도 안에서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천만 원을 모아 만기 후 연금계좌로 옮기면 삼백만 원이 공제 대상이 된다. 이 혜택은 한 번만 적용되지만 은퇴를 앞두고 목돈을 연금으로 연결할 때 매우 유리한 구조다. ISA를 단기 절세 통장이 아니라 노후 준비의 중간 다리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 중개형을 선택하면 직접 종목을 고를 수 있다
ISA에는 신탁형과 중개형 두 가지가 있다. 신탁형은 은행이나 증권사가 정해 준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고 중개형은 직접 주식이나 ETF를 고를 수 있다.
중년이라면 중개형을 열어 배당이 나오는 종목이나 채권형 ETF를 담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신탁형보다 선택 폭이 넓고 배당금도 비과세 한도 안에 들어간다. 다만 파생상품이나 레버리지 같은 고위험 상품은 담을 수 없으니 안정적으로 운용하기에 오히려 적합하다.
ISA는 만들기만 하면 끝이 아니라 만기까지 꾸준히 채우고 만기 후 연금으로 옮겨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본다. 지금 당장 쓸 돈이 아니라면 은퇴 전 마지막 절세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