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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은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매일 가까이서 얼굴을 보다 보면 작은 일로도 감정이 상할 때가 있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지거나 말을 섞지 않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오늘은 경로당에서 관계가 틀어지는 세 가지 행동을 정리했다. 대수롭지 않게 했던 일이 생각보다 오래 남을 수 있다.
3위. 화투나 장기에서 규칙을 두고 자꾸 언성을 높이는 것
경로당에서 화투나 장기를 두다 보면 규칙을 놓고 의견이 갈릴 때가 있다. 누구는 이렇게 배웠다고 하고 누구는 저렇게 해야 맞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자기 방식만 옳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순간이다.
게임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다. 규칙이 조금 다르더라도 그날 모인 사람들끼리 정하면 된다. 자기 주장을 계속 밀어붙이면 상대는 다음부터 같이 하기 싫어진다. 이긴 뒤에 상대를 자꾸 놀리거나 진 사람 탓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2위. 누가 뭘 가져왔는지 비교하며 이야기하는 것
경로당에 과일이나 떡을 가져오는 사람이 있다. 나눠 먹으려는 마음에서 한 일인데 누군가 “저번엔 누가 수박을 통으로 가져왔는데.” 같은 말을 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가져온 것의 양이나 값어치를 비교하는 말은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본인은 가벼운 농담이라고 생각해도 듣는 사람은 서운함을 느낀다. 경로당은 각자가 형편에 맞게 참여하는 곳이지 무언가를 증명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다. 가져온 사람에게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1위. 특정 사람만 계속 편들거나 무리를 만드는 것
경로당에서 가장 관계를 틀어지게 만드는 행동은 특정 사람만 편드는 태도다. 항상 같은 사람 옆에만 앉고 그 사람 말만 옳다고 맞장구를 치거나 다른 사람 이야기는 대충 넘긴다.
마을 안에서 원래 아는 사이라면 더 친할 수 있다. 하지만 경로당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다. 특정 사람끼리만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을 소외시키면 그 사람은 발걸음이 멀어진다. 한쪽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한 사람 편만 들면 다른 쪽은 서운함을 오래 기억한다.
경로당은 집 밖에서 사람을 만나는 소중한 공간이다. 친해졌다고 생각하더라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편이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규칙 싸움을 하지 않고 가져온 것을 비교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같은 태도로 대하는 것만으로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