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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관리하던 통장을 정리하게 된다. 쓰지 않는 계좌는 해지하고 필요한 것만 남겨두려 하지만 막상 정리를 시작하면 기억나지 않는 계좌가 있거나 오래전에 가입한 금융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늘은 통장을 정리할 때 놓치기 쉬운 세 가지를 짚어본다. 이것들을 확인하지 않고 지나치면 내 돈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를 수 있다.
3위. 구 은행명으로 개설한 예금 계좌
은행은 합병을 거치며 이름이 바뀌었다. 조흥은행, 한빛은행, 평화은행 같은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었던 기억은 있지만 그 계좌가 지금 어느 은행으로 옮겨졌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있다.
통장이나 카드가 남아 있지 않으면 아예 존재 자체를 잊기도 한다. 금융감독원의 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구 은행명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도 조회 결과에서 현재 어느 은행에 계좌가 남아 있는지 나온다.
2위. 해지하지 않은 보험 환급금
보험을 오래 유지하다가 중간에 납입을 멈춘 경우 해약환급금이 발생한다.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았으니 계약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해지 절차를 밟지 않으면 환급금이 보험사에 그대로 남는다.
특히 자녀 명의로 가입했던 보험이나 직장에서 단체로 들었던 상품은 본인도 까먹기 쉽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사이트에서 미청구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소액이라도 쌓이면 제법 되는 금액이니 확인해보는 편이 좋다.
1위. 만기가 지난 적금과 예금
20년 전 만기가 지난 적금을 그대로 두었다면 지금도 원금과 이자가 은행에 남아 있다. 만기 후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고 보통예금으로 전환되거나 휴면계좌로 분류된다.
휴면계좌가 된 돈은 은행이 예금보험공사로 이관하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청구하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조회 서비스에서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으니 한 번쯤 조회해보는 것이 좋다.
통장 정리는 필요 없는 것을 없애는 일이지만 그 전에 내가 가진 돈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년 전 적금 하나, 해지 안 한 보험 하나가 지금 쓸 수 있는 돈이 될 수 있다. 통장을 줄이기 전에 금융감독원 통합조회부터 해보시길 권한다.